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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100여 대 지원 결정

등록 2023.07.22 04:55:22수정 2023.07.22 1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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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서 찬성 148표, 반대 52표 승인

지난달 출범한 친EU 성향 정부 영향

소련제 BTR 장갑차로 지원할 전망

[칼리닌그라드(러시아)=AP/뉴시스] 발칸반도 국가인 불가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100여 대를 보내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진은 베네수엘라 육군 병력이 러시아제 장갑차 BTR-82A에 탑승해 2022년 8월24일 발트해 인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2 국제육군경기대회에 참가한 모습. 2023.07.22.

[칼리닌그라드(러시아)=AP/뉴시스] 발칸반도 국가인 불가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100여 대를 보내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진은 베네수엘라 육군 병력이 러시아제 장갑차 BTR-82A에 탑승해 2022년 8월24일 발트해 인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2 국제육군경기대회에 참가한 모습. 2023.07.2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발칸반도 국가인 불가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100여 대를 보내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불가리아 의회는 이날 찬성 148표, 반대 52표로 장갑차 지원책을 승인했다. 지난달 출범한 친유럽연합(EU) 성향의 정부 영향이다.

소련제 BTR 장갑차가 지원 대상이 될 전망이다. 불가리아 정부는 1980년대 다양한 소련제 BTR 장갑차 모델을 구입했지만, 실전에 사용하지는 않았다.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불가리아는 소련식 무기를 대량으로 비축하고 있다. 최근 불가리아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탄약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한 차례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불가리아는 당시 방탄조끼와 헬멧 등을 주로 지원했다.

불가리아 의회는 "이 장비는 더 이상 불가리아에 필요하지 않다"며 "러시아의 정당하지 않고 이유 없는 침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영토 보전을 위한 전투를 수행하는 데 중요한 지원이 될 수 있다"고 의결 사실을 공지했다.

그러나 불가리아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 그래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친러시아 성향의 버즈라주다네당 대표인 코스타딘 코스타디노프는 이번 지원 승인을 두고 "배신적이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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