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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구조작업 더뎌…장비 모자라 맨손 작업(영상)

등록 2023.09.11 15:28:40수정 2023.09.11 1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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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지난 8일 밤 규모 6.8 지진이 강타한 모로코에서 사망자가 2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무너진 건물에 깔린 매몰자 구조작업은 ‘사고 후 72시간 골든타임’이 흘러가면서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CNN은 모로코 정부가 외국 구조대에 지원 요청을 하지 않고, 자체 구조에만 의존하고 있어 효과적인 구조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BBC는 지진이 강타한 마을에 장비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맨손으로 건물잔해를 파헤치고 있다며 뒤늦게 도착한 장비들은 무덤을 파는데 쓰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60년 만에 모로코 최악의 피해를 낸 지진은 지난 8일 밤 11시 11분께 마라케시에서 71㎞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주민이 잠자리에 든 심야에 진원이 10㎞ 정도로 얕은 강진이 닥치면서 인명피해가 커졌다.

모로코 정부는 최소 2122명이 사망하고 2421명 이상이 부상당했으며 부상자 중 상당수가 중상이라고 밝혀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조에 동원된 모로코 군은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식수, 음식, 텐트, 담요 등 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하지만 피해를 본 지역 중 상당수는 외딴 마을인 데다 도로가 낙석으로 막혀 초기 구조 활동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라케시의 구(舊)도시도 큰 타격을 입었다.

마라케시에서 남쪽으로 55km 떨어진 산악마을 아미즈미즈는 폐허로 변했다.

지역 병원들은 여진에 따른 붕괴 위험으로 텅 비었고 환자들은 병원 마당에 세워놓은 텐트에서 치료받고 있다.

거리는 무너진 건물 잔해와 차량들, 뛰쳐나온 사람들로 뒤덮였다.

인근 마을에 나뭇가지와 돌멩이로 얼기설기 만든 무덤은 대략 100여 개에 달했다.
60년 만에 모로코 최악의 피해를 낸 지진은 지난 8일 밤 11시 11분께 마라케시에서 71㎞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주민이 잠자리에 든 심야에 진원이 10㎞ 정도로 얕은 강진이 닥치면서 인명피해가 커졌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60년 만에 모로코 최악의 피해를 낸 지진은 지난 8일 밤 11시 11분께 마라케시에서 71㎞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주민이 잠자리에 든 심야에 진원이 10㎞ 정도로 얕은 강진이 닥치면서 인명피해가 커졌다. 출처 @AP *재판매 및 DB 금지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지난 9일 3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한편 지진 등 재난 구조 골든타임은 72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간이 지나면 잔해에 갇혀 있거나 다친 사람들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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