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CF연합' 결성 제안…원전 포함 무탄소에너지 확산 주도
전세계적 무탄소에너지 활용 확산 움직임 속
최고 원전·수소 기술력…CFE 확산 주도 구상
CF포럼 주도 10월까지 국내 기업 중심 CF연합
이후 글로벌 기업·정부·국제기구 협업체제 구축
"수출·일자리 창출 및 개도국 CFE 확산에 기여"
[뉴욕=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09.21. [email protected]
[뉴욕=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기후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격차 해소 해법으로 무탄소 에너지의 확산과 이를 위한 국제 플랫폼인 'CF연합(Carbon Free Alliance)'결성을 제안했다.
기후 위기가 인류의 현실적 위협이 되자 전세계적으로 무탄소에너지(CEF·Carbon Free Energy)를 최대한 생산해 활용하자는 움직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맞춰 유엔이 무탄소 에너지 확산을 위해 에너지 분야 협력 기구인 유엔 에너지 주도로 CFE이니셔티브를 지난 2021년에 출범했는데, 윤 대통령은 이날 유엔 무대에서 한국 주도의 '무탄소에너지 연합'을 제시한 것이다.
무탄소에너지는 직접적으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바이오매스 등 재생 에너지는 물론 원전, 수소, 탄소포집저장 등 일체의 에너지원을 지칭한다.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국제적인 기준이다. 반면, 무탄소에너지는 원전, 수소 등 탄소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을 모두 인정다는 점에서 RE100 개념과 다르다. 국제적으로 원전은 재생에너지에 포함하지 않는다.
원전, 수소 기술이 뛰어난 한국이 무탄소에너지를 주도적으로 확산할 여건과 자격이 충분하고,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런 구상에서 출발해 이날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에 제안한 것이 무탄소 에너지확산을 위한 'CF연합'이다.
우리가 주도할 CF연합은 글로벌 기업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 국제기구 등 전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CF연합은 무탄소에너지의 활용과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글로벌 민관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CFE 포럼(5월 출범, 50개기업·단체 참여) 주도로 올해 10월까지 국내 기업 중심의 CF연합을 출범해 결성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후 글로벌 기업, 주요국 정부, 국제기구,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아웃리치를 전개할 계획이다.
CF연합은 고효율 무탄소에너지에 대한 민간의 혁신, 투자, 국제공동연구 촉진 임무를 수행한다. 또 무탄소에너지 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식별하고 이행·검증 체계와 국제 표준을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CF연합이 개도국들이 무탄소 에너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윤 대통령이 제안한 CF연합 이니셔티브가 본격 추진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원전과 수소자동차, 수소 연료 전지 시장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우리의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또 재생 에너지 여건이 불리한 우리나라의 기업들에게 또 하나의 무역 장벽이 된 RE100 이니셔티브가 아니더라도 CFE이니셔티브를 통해 ESG 구현을 위한 선택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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