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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화 무산' 단양군보건의료원 결국 직영…의료진·운영비는 숙제

등록 2023.09.29 09:00:00수정 2023.09.29 09: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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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립보건의료원 조감도. (사진=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군립보건의료원 조감도. (사진=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단양군이 도립화가 무산된 단양군보건의료원을 직접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장 내년 5월 개원을 앞두고 의료진 수급과 운영 예산 확보, 지역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 등이 과제로 남았다.

29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단양보건의료원의 최적의 운영방식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직영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군은 최근 단양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린 '단양보건의료원 운영방식 연구결과 주민설명회'에서 향후 보건의료원 추진계획과 운영방식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청취했다.

용역 기관인 JS R&D㈜는 6개월간 보건의료정책과 지역 현황 분석, 경영수지예측 등의 연구를 통해 군 직접운영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제시했다.

군은 이 같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응급실을 비롯해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안과, 치과, 한의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8개 진료과목을 운영하고, 30개 입원 병상을 운영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김문근 군수는 "단양서울병원이 폐업한 이후 지난 8년 동안 24시간 진료체계가 무너져 군민들이 의료 부분에 대해 불안을 안고 있다"며 "지역에 맞는 보건의료서비스를 확대해 응급 진료체계 확립과 빠른 이송 체계 확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만 도립화 무산 이후 의료진 수급과 운영 예산 확보는 여전히 고민이다.

의료진 수급은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다.

보건소 진료기능을 흡수해 8개 진료과목으로 운영될 단양보건의료원에는 12명의 의사가 필요한 것으로 예측된다.

군은 이 중 공중보건의 5명을 추가 확보하고, 응급실 2명, 내과·정신과 각 1명 등 의사 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안과는 충주의료원 등 협력 병원의 파견 의사가 진료를 담당하도록 하고, 치과와 한의과, 마취통증의학과는 공중보건의를 배치할 방침이다.

[단양=뉴시스] 단양군보건의료원 운영방식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사진=단양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뉴시스] 단양군보건의료원 운영방식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사진=단양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지역의 응급의료 수요에 맞춰 응급의학과를 신설하는데 방점을 뒀다. 응급 및 중증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이송하는 3단계 응급 대응체제도 구축할 예정이다.

다른 진료과목은 공중보건의와 외부 출장 의사 등으로 운영하되 응급실에는 공중보건의와 전문의를 충원해 24시간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군은 일찌감치 연내 모집공고를 내 전문의 확보에 나설 방침이나, 의사들의 지방 근무 기피 현상을 감안할 때 전문의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운영 예산 확보도 시급하다.

단양보건의료원은 연간 50억~60억원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김영환 충북지사와 김문근 군수의 공약에 따라 도립화가 추진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충북도의 미온적 대응과 도립의료원 병상 기준인 300석을 충족하기 어려운 여건에 따라 도립화가 무산됐다. 김 지사가 이미 100대 공약에서 단양보건의료원 도립화 공약을 철회한데 이어 김 군수도 해당 공약을 철회한 상황이다.

지역 의료 수요 여건을 볼 때 연간 30억~40억원의 적자 발생이 예상되고 있어 충북도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군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적자 발생이 불가피한 만큼 도와 협의해 의료원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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