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브랜드 新영토확장⑨] 월드콘·메로나…K아이스크림 해외서 인기 뜨겁다 [뉴시스 창사 22년]
인도서 몸집 키우는 롯데웰푸드
빙그레,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8월 서울 시내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어린이가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다. 2023.08.07. [email protected]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1월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에 45억 루피(한화 약 700억원)를 투자하고,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6만㎡ 규모 빙과 생산 시설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롯데웰푸드가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한 뒤 신규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후 신규 공장에 여러 자동화 설비 등 식품 제조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당시 투자를 집행한 것은 하브모어의 빠른 성장으로 생산 능력 확대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브모어는 지난 10년간 10배의 성장을 기록하고, 현재 총 200여개 아이스크림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최근 수년 동안에도 두 자리 수 매출 신장을 이어가며 인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1년엔 '월드콘'을 출시하고 2022년엔 '설레임'을 선보이는 등 롯데제과의 메가브랜드 도입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월드콘 디자인 변천사.(사진=롯데웰푸드 제공)2023.05.12.
롯데웰푸드의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2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45억원 대비 62.8% 증가한 액수다. 특히 티코와 설레임, 빵빠레 등을 바탕으로 미국과 대만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빙그레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해외 수출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빙그레의 해외 수출은 775억원을 기록했다. 빙그레 해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신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3.1%로 역대 최대다.
해외 수출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2018년 해외매출 493억원을 기록한 빙그레는 지난해 1042억 원을 달성하며 5년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 비중 역시 2018년 5.9%에서 2022년 9.6%로 매년 증가 중이다.
[방콕=뉴시스] 주동일 기자 = 18일 태국 방콕의 한 쇼핑몰에 진열된 국산 아이스크림. 2023.05.18.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은 약 59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빙그레가 6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인 메로나는 상반기 해외 매출이 약 2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국내 매출 220억 원을 넘어선 액수다.
현재 빙그레는 미국·중국·베트남·캐나다·대만·홍콩 및 동남아 등 약 22개 국가에 자사 제품을 수출 중이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에도 수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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