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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취임…"국민 눈높이 맞춘 상생안 마련해야"

등록 2023.12.01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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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나아갈 길 '기본·변화·상생'

"소비자보호·내부통제 강화해야"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조용병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은행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조용병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은행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조용병 제15대 은행연합회장이 1일 취임했다. 그는 "은행 입장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춘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취임식을 하고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은행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기본, 변화, 상생 등 3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조 회장은 "은행은 가계와 기업에 의지가 되는 버팀목이자 재기를 위한 디딤돌이 되고자 노력해 왔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생태계 전체를 거시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미시적인 방안을 고민해온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은행 입장이 아니라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은행이 국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디딤돌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은행이 충실해야 할 '기본'으로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그는 "부실한 내부통제로 인한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겼고 국회에서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고객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금융소비자보호에 더욱 힘써야 한다. 높아진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내부통제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면서 "임원의 책임 강화, 책무구조도 도입 등 다양한 제도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의 경쟁자가 다른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테크 플랫폼 등으로 다양화된 점을 고려해 치밀한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당부했다.

전통적 사업구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은행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플랫폼 혁신을 통해 테크 기업들과 경쟁·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활용을 통해 은행경영의 혁신을 이뤄내는 동시에 윤리적 문제나 금융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을 통한 경제영토 확장 노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 등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우리는 코로나의 긴 터널을 벗어나면서 새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면서 "은행을 둘러싼 환경은 새롭고 낯선 길과 같겠지만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각오로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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