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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도하차' 헤일리와 여전히 접촉 없어"[2024美대선]

등록 2024.03.17 02:36:54수정 2024.03.17 08: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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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외연확장 과제…트럼프 측 "표 확장 기회 외면 안 해"

[찰스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니키 헤일리 전 대사와 아직 접촉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16일(현지시각) 나왔다. 사진은 지난 6일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 하차를 선언하는 모습. 2024.03.17.

[찰스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니키 헤일리 전 대사와 아직 접촉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16일(현지시각) 나왔다. 사진은 지난 6일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 하차를 선언하는 모습. 2024.03.1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올해 공화당 대선 주자로 입지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여태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가 지난 6일 사퇴한 이후 지금까지 10일이 지나는 동안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중도보수 표심을 결집하며 경선을 치렀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엔 대사로 발탁된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 기간 '새대가리(Birdbrain)' 등 모욕적인 언사를 견뎠다. 이후 자신의 사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내 주자로 확정됐지만, 그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은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당심으로 경선에서는 승리했지만, 향후 본선을 위해서는 중도보수로의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헤일리 전 대사 지지층 포섭이 당면과제로 꼽힌다.

그러나 공화당 큰손 자금줄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의 전 의장이었던 아트 포페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전혀 움직임이 없다고 한다. 포페는 "대중적인 메시지를 보자면 그(트럼프)는 매우 유화적인 입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러닝메이트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독실한 정통 보수 성향의 공화당원이다.

현재 공화당이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양새지만, 이런 이탈 움직임이 본격화하면 대선 본선에서의 타격도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을 뛸 당시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캠프 측 한 인사는 폴리티코에 "더 많은 표를 얻고 텐트를 확장할 기회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향후 접촉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그(헤일리)가 트럼프를 지지하거나 당에 대해 좀 좋은 말을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화당 일각에서는 어차피 헤일리 전 대사 지지층은 대체로 민주당이거나 절대 트럼프를 뽑지 않을 사람들(Never Trump)이라는 주장도 꾸준히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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