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과학자들 "엘니뇨, 예상보다 빨리 종료돼 태평양 냉각되는 중"

등록 2024.04.16 22:21:52수정 2024.04.16 22:31: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앞으로 더운 날씨 시원해질 것인지는 불확실…의견 분분"

[케손시티(필리핀)=AP/뉴시스]엘니뇨 현상으로 일부 지역의 기온이 45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15일 필리핀 케손시티에서 대중교통을 기다리는 출근길 시민들이 손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기후 변화와 함께 지구 기온을 새로운 최고치로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준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끝났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고 BBC가 16일 보도했다. 2024.04.16.

[케손시티(필리핀)=AP/뉴시스]엘니뇨 현상으로 일부 지역의 기온이 45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15일 필리핀 케손시티에서 대중교통을 기다리는 출근길 시민들이 손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기후 변화와 함께 지구 기온을 새로운 최고치로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준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끝났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고 BBC가 16일 보도했다. 2024.04.16.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기후 변화와 함께 지구 기온을 새로운 최고치로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준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끝났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고 BBC가 16일 보도했다. 호주 기상청은 "태평양이 지난주 상당히 냉각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시작된 엘니뇨는 태평양 해수 표면에 더 따뜻한 물을 가져와 대기에 더 많은 열을 더했다.

그러나 엘니뇨 종식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최근 전 세계의 월별 최고 기온 기록이 연속 경신되면서 일부 과학자들은 세계가 더 빠른 기후 변화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이들은 엘니뇨가 끝난 몇 달 뒤면 최근의 고온 현상이 기후 변화 가속화 때문인지 아닌지를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몇 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엘니뇨는 세계 여러 곳의 날씨에 극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현재의 엘니뇨는 지난해 6월 시작돼 12월 최고조에 달했었다.

그러나 엘니뇨는 예상보다 빨리 사라졌고, 이제 중요한 문제는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냐는 것인데, 이에 대한 과학자들은 의견은 분분하다.

미국 연구진들은 최근 6∼8월 사이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이 60%, 가을까지 발생할 확률은 85%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주 기상국은 좀더 신중한 입장이다. 그들은 적어도 7월까지는 중립적인 조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재와 같은 세계 해양 조건은 이전에 관찰되지 않았다. 때문에 과거 사건을 바탕으로 한 엘니뇨 종식에 따른 기상 전망 추론은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또 라니냐가 실제로 나타날 것인지도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말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라니냐가 발생하면 대서양에서 매우 활동적인 허리케인 시즌을 예고할 것이라면서 폭풍과 허리케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라니냐의 냉각 효과는 지구가 더워지는 속도를 약간 늦출 수 있다. 그럴 경우 지난 1년 동안의 기록적인 고온은 미스터리로 남게 되고, 세계가 더 빠른 온난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