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경찰 비공개 출석
경찰서 지하주차창으로 출석
[서울=뉴시스] 뺑소니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유명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팬클럽이 한 비영리단체에 50만원을 기부했다(사진= 김호중 X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9일 사과문을 내고 음주 운전을 인정한 뒤 이뤄진 첫 공식 조사인 만큼 김씨가 공개 입장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별다른 입장 표명은 없었다. 김씨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가 별도의 구호조치 없이 도주한 점을 감안해 사고 후 미조치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김씨는 앞서 지난 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 매니저는 김씨의 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김씨 옷으로 갈아입고 자기가 운전한 것이라며 허위 자백을 했다. 이를 의심한 경찰이 사실을 추궁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드러났다.
당시 김씨는 사고 직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경기도에 있는 한 호텔에 잠적했다. 이후 음주측정이 어려운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불러 당시 사고 발생의 경위와 음주 여부, 음주량 등을 파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