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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인도 방문 공방…여 "특검해야" vs 야 "저질 정치공세"

등록 2024.06.03 22:00:00수정 2024.06.03 22: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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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김정숙 특검법 발의할 것…사실이면 국정농단"

배현진 "직권남용, 국고손실 혐의에 문 연루 확인해야"

친문 윤건영 "김건희 방탄용…욕도 아까운 저질 공세"

여 당권주자 '신중 모드'…나경원·안철수 "수사가 먼저"

[아그라(인도)=뉴시스]전신 기자 = 김정숙 여사가 2018년11월7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 타지마할을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2018.11.07. photo1006@newsis.com

[아그라(인도)=뉴시스]전신 기자 = 김정숙 여사가 2018년11월7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 타지마할을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2018.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을 두고 여야의 공방전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검으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저질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숙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단독 외교가 아닌 명백한 셀프 초청", "사실이라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며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셀프 초청'에 의한 외유성 출장이었는지 특검으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가세했다. 그는 초선이었던 21대 국회부터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셀프 초청'에 의한 방문이었음을 주장해왔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특검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형법상 직권남용 혐의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손실 혐의를 확인해야 한다"며 "국가 최고 권력자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이뤄진 직권남용 혐의인지, 문 전 대통령이 함께 국고 손실에 연루돼 공범 혐의가 있는지를 여야 없이 (들여다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2.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친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욕도 아까운 저질 공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채상병 특검법' 물타기이자 '김건희 여사 방탄용 특검'"이라며 "정상외교 상황에서 영부인은 최고 수준 대우를 하고 있는데 김정숙 여사님이 간 게 '공식수행원으로 갔다, 아니다'하는 논란은 외교를 단 1도 모르는 무지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김 여사가 기내식 비용으로 6000만원 이상을 소비했다는 지적에는 "김정숙 여사의 기내식 비용이 많다고 주장하려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기내식 비용을 공개하고 상호 비교하는 게 맞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내식 비용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초선인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권 3년차에도 김건희 여사 방탄용으로 전 정권 영부인 흔들기에 여념 없는 국힘당 정권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적었다.
[충남=뉴시스] 전신 기자 = 나경원(오른쪽부터), 안철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충남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30. photo1006@newsis.com

[충남=뉴시스] 전신 기자 = 나경원(오른쪽부터), 안철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충남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30. [email protected]


그러나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일부 중진들은 "수사 결과를 먼저 지켜봐야 한다"며 유보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김건희 특검법'의 맞불격으로 '김정숙 특검법'을 밀어붙이는 모양새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기본적으로 항상 수사를 먼저 지켜보고 미진한 게 있다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안철수 의원은 "특검을 하거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검찰에 고발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미 (의혹과 관련한) 기본 데이터들이 나왔기 때문에 수사를 받는 게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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