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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부당대출' 태광 前 경영진 등 2명 구속…"증거 인멸 우려"

등록 2024.06.27 20:41:55수정 2024.06.27 21: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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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경법상 업무상배임 혐의

[서울=뉴시스] 서울서부지법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서부지법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임철휘 기자 = 150억원대 부당대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69)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측근들이 구속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신한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태광그룹 계열사 전직 임원 A씨와 부동산개발 시행사 대표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태광그룹 계열사 2개 저축은행 대표로 지내면서 김 전 의장 청탁을 받아 B씨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가 대표로 있던 시행사는 250억원 상당의 기존 대출 탓에 다른 금융기관의 추가 대출이 불가한 상태였으나, A씨가 여신심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위원들을 압박하면서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태광그룹의 외부 감사를 맡은 한 법무법인이 김 전 의장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이밖에도 김 전 의장은 철거공사 업체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은 뒤 사실상 단독입찰을 통해 공사업체를 지정해 태광그롭 계열사 티시스에 약 26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태광그룹 관계자는 "사건 행위자들이 구속된 만큼 부당대출을 지시한 김 전 의장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당대출 지시뿐 아니라 부외자금을 조성해 임의로 사용하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인들에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에 대한 진실도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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