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주발사체 상장 이노스페이스, 기관투자자 회수 전망은
21곳 기관투자자 누적 투자금 706억
초기투자자들 멀티플 10배 이상 관측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등 대부분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이노스페이스 지분 보호예수를 최대 3개월까지만 걸었다. 2일 상장되는 이노스페이스의 유통 가능 주식 물량 비율은 상장일 전체 주식의 약 30% 수준으로 낮지만, 상장 후 1개월 뒤 약 55%, 3개월 뒤 약 68%로 늘어난다.
이노스페이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범위) 최상단 가격 4만3300원으로 결정됐다. 올 들어 코스닥 IPO 종목 가운데 밴드 상단을 초과하지 않은 기업은 이노스페이스, 그리드위즈 뿐이다. 국내 증시에서 우주 발사체 기업 IPO는 처음인 만큼 시장 친화적 공모가를 제시하는 것이 회사의 전략으로 전해졌다.
기관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곳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지분 65만4368(지분 6.99%)를 확보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도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지분 54만6074주(5.83%)를 보유, 의무보유기간은 1년으로 설정했다.
설립 5년 차 동안 이노스페이스의 누적 투자금액은 706억원이다. 총 21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2019년 시드 투자로 퓨처플레이가 3억원을 투자했고, 당시 기업가치는 42억원 규모였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의 초기투자 기관인 슈미트가 15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다음해 시리즈A라운드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인터베스트가 총 84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함께 미라클랩, 디캠프,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하나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2021년 250억원 규모 시리즈B는 전략적투자자(SI)인 코오롱글로텍이 리드했다. 기존 투자사가 후속투자했고 L&S인베스트먼트, 토니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870억원 규모였다.
또 2022년 한국투자파트너스 주도로 200억원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산업은행, 에트리홀딩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000억원대였다. 지난해 7월 진행된 마지막 투자 라운드 프리IPO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사가 됐다. 투자액은 154억원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참여했다.
공모가 최상단을 기준으로 각 투자라운드별 파악한 주당 가격으로 추산해보면, 시리즈A라운드까지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은 9배 이상, 시리즈B 투자자들은 3.2배 이상, 시리즈C~프리 IPO 투자자들은 1~2배가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지분 보호예수를 최대 3개월까지만 걸었다는 점은 주가 일부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노스페이스의 유통 가능 주식 물량 비율은 상장일 전체 주식의 약 30% 수준으로 낮지만, 상장 후 1개월 뒤 약 55%, 3개월 뒤 약 68%로 늘어난다.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고체로켓과 액체로켓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갖춘 우주발사체 기업이다. 고객의 위성을 우주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가 주요 사업이다. 아직은 경영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발사 서비스 매출이 본격화하는 2025년 흑자 전환 후 2026년 매출 927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연간 24회 발사가 가능한 발사장을 호주와 브라질에 확보했고 내년 7회 발사를 시작으로 2026년 10회, 2027년 16회 발사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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