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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종료 직전인데 실책 1개…키움 송성문 "자부심 느낀다"

등록 2024.07.02 22: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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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조절하며 독하게 시즌 준비…"꾸준한 선수 되겠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송성문이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02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송성문이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02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8)은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율 2할 중반대를 치던 송성문은 3할이 훌쩍 넘는 타율과 9할이 넘는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실책이다. 전반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실책이 단 1개 뿐이다.

올 시즌 주 포지션인 3루수 뿐 아니라 2루수, 1루수로도 뛰는데도 77경기에서 실책 1개만 범했다.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고 팀의 4-2 승리를 이끈 송성문은 경기 뒤 "전반기가 거의 끝나가는데 실책이 1개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어이없는 실책이기는 했는데 하나 밖에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뿌듯하다"고 밝혔다.

송성문은 "1루수로 주로 뛰는 (최)주환이 형이 잘 잡아준 덕분에 실책이 적었다. 2년 동안 감독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셨고, 그러면서 쌓인 경험이 자양분이 됐다"며 "여유도, 노하우도 생기면서 자신감 있게 수비하게 됐다. 겨우내 몸을 날렵하게 만든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 중인 송성문은 "3루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2루수, 1루수로 나서는 것은 감독님이 나를 활용도 높게 생각하시는 것이고, 믿어주시는 것"이라며 "어느 포지션이든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자신있게 한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올해 정규시즌 77경기에서 타율 0.352(267타수 94안타) 9홈런 55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한층 발전한 모습을 과시 중이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 확실시된다. 그는 타율 0.313을 기록한 2018년을 제외하고 모두 2할대 중반의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에도 타율 0.263 5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2루 키움 송성문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7.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2루 키움 송성문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7.02. bluesoda@newsis.com

송성문은 "공수주에서 지난해보다 발전한 부분이 있다. 스스로 전반기에 80점 정도 주고 싶다"며 "팀 성적이 좋았으면 100점이었을텐데 (최하위라)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자평했다.

한층 독하게 시즌을 준비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송성문은 "지난해까지 내가 팀에 없어서 안되는 선수까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팀 내에서 중견 선수가 되는데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돼야만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발전이 없고, 성장이 없다면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해 겨울에 독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날렵해지려고 쓸데없는 살을 뺐다.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탄수화물 위주로 먹는 등 식단도 조절했다"며 "덕분에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 달리기도 팀 내 야수 중 중위권이었는데 상위권까지 올라왔다. 그래서 도루도 자신감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좋은 성적이 나오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도 호성적의 원동력이다. 송성문은 "성적이 좋다보니 안 좋은 부분을 빨리 잊고 다음 타석에 임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키움은 LG에 4-2로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질주했다. 1-2로 끌려가다가 8회에만 3점을 내며 승리를 따냈다.

시즌 도중인 지난달 초부터 주장을 맡게 된 송성문은 "접전 상황에서는 긴장이 많이 된다. 어린 친구들은 더 압박감을 느낄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경기를 자주하면서 이기는 경험을 하다보면 팀이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감에 오늘 승리는 더 기분이 좋다. 팀이 전체적으로 강해지고 있는 느낌이라 더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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