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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마세라티…韓 시장 중요하지만 "한일 CEO는 겸직"

등록 2024.07.03 14:32:59수정 2024.07.03 17: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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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진으로 직영 판매체제로 전환

다카유키 기무라 日 대표가 韓 대표도 겸직

브랜드 인기 낮고, 시장 침체돼 '판매 불투명'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마세라티 '뉴 그란투리스모 원 오프 프리즈마(New GranCabrio One Off Prisma)', '뉴 그란카브리오(New GranCabrio) (사진=마세라티) 2024.7.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마세라티 '뉴 그란투리스모 원 오프 프리즈마(New GranCabrio One Off Prisma)', '뉴 그란카브리오(New GranCabrio) (사진=마세라티) 2024.7.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이탈리아 고성능 완성차 브랜드인 마세라티가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부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수입차 시장 침체 속에 마세라티가 반등에 성공할 지 이목이 쏠린다.

마세라티는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브랜드 출범식을 열었다. 마세라티는 그동안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에 국내 총판을 맡겼지만, 판매 부진으로 앞으로 직영 체제로 운영한다.

이날 출범식엔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 루카 델피노 마세라티 최고사업책임자(CCO),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책임자가 참석했다.

마세라티는 이날 특히 판매 증가를 위한 주요 전략을 공개했다.

마세라티는 V6 네튜노(Nettuno) 엔진을 얹은 '뉴 그란투리스모(New GranTurismo)'와 '뉴 그란카브리오(New GranCabrio)'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들은 레이싱 DNA로 다져진 스포츠카의 '하이퍼포먼스'와 장거리 주행을 위한 편안한 승차감을 결합한 '그랜드 투어러'라는 설명이다. 마세라티는 올해 12월까지 매달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100% 전기로 구동하는 '폴고레(Folgore)' 라인업도 선보인다.

마세라티는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을 전동화 버전으로 전환하고 2028년에는 전체 제품군을 전동화 모델로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루카 델피노 마세라티 CCO는 "마세라티코리아 출범은 마세라티가 진출한 수많은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한국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뜻"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최고 품질을 선보이며 고객 수요 충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루카 델피노(Luca Delfino) 마세라티 최고사업책임자(CCO), 다비데 그라소(Davide Grasso)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 다카유키 기무라(Takayuki Kimura)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 (사진=마세라티) 2024.7.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루카 델피노(Luca Delfino) 마세라티 최고사업책임자(CCO), 다비데 그라소(Davide Grasso)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 다카유키 기무라(Takayuki Kimura)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 (사진=마세라티) 2024.7.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판매량 '115대', 점유율 0.12%…반등 난항 전망

그러나 업계에선 마세라티의 판매량 반등은 쉽지 않다고 본다.

무엇보다 마세라티 브랜드의 인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인 데다 수입차 시장이 고금리 영향으로 침체해 있기 때문이다.

마세라티 침체는 올해 판매량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마세라티는 올들어 지금까지 한국에서 단 155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31% 감소한 수치다. 현재 마세라티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0.12%'에 불과하다. 

전반적인 수입차 시장 상황도 좋지 않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는 12만5652대다.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수치로, 올해에도 지난해처럼 수입차 시장이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브랜드 재출범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출범식에서 마세라티는 국내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으로 전시장이나 서비스 센터 확장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일본 대표가 한국 대표를 겸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도 들린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은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해당 국가에 특화된 마케팅을 위해 현지 사업에 정통한 최고경영자(CEO)를 단독으로 임명한다"며 "한일 겸직 대표를 뒀다는 것은 마세라티가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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