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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지각' 22대 국회…개원식 없는 첫 국회 될라

등록 2024.07.16 10:03:14수정 2024.07.16 12: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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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개헌 이후 최장 지연 '오명'

대통령 연설 없는 약식 개원식도 거론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모습. '채 상병 특검법'이 더불어민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 주도로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다시 통과했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강제 종료와 야당 주도 표결 강행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개원식 불참을 선언하면서 오늘 예정되었던 개원식도 연기됐다. 2024.07.0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모습. '채 상병 특검법'이 더불어민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 주도로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다시 통과했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강제 종료와 야당 주도 표결 강행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개원식 불참을 선언하면서 오늘 예정되었던 개원식도 연기됐다. 2024.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채 상병 특검법' 처리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이면서 22대 국회가 1987년 개헌 이후 가장 늦은 개원식을 하게 됐다. 

이전까지 가장 늦은 개원식은 임기 시작 후 48일 만인 2020년 7월 16일 개원식을 열었던 21대 국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6일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의사일정 협의를 진행할 예정인데 여야의 견해차가 커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앞서 여야는 원내수석 간 물밑 협상을 통해 15일에 개원식을 열고 16, 17일에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18일에 국회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을 두고 여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모두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 강행 등에 반발해 개원식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와 야 모두를 지지하는 국민이 있는데 특정 정당의 일방 의견대로 국회가 운영되는 건 해당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탄핵 정국으로 정권을 흔들겠다고 시도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손님을 모시고 개원식을 할 수 있느냐"며 "모든 의사일정의 파행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개원식을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합의가 안 되더라도 법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개원식 일정이 불투명하지만 의사일정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며 "본회의를 열어 방송 4법 등 주요 법안을 처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장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개원 연설 없이 국회의원 선서 등만 진행하는 약식 개원식 가능성도 열어두고 여야와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법 24조에 따르면 의원은 임기 초에 국회에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선서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여야 협상에 진전이 없는 만큼 '8월 개원 불발'뿐 아니라 '개원식 없는 첫 국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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