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한국국제대 매각 공개입찰 재도전
공개입찰 5차까지 유찰…10차까지 유찰시 매각 가능성 보여
[진주=뉴시스] 경남 진주 한국국제대학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지난해 8월 폐교한 경남 진주 한국국제대학교 부지·건물 매각이 5차 공개입찰까지 유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18일부터 6~10차 공개입찰이 시작되면서 이번에는 매각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국제대 파산관재인(이수경 변호사)에 따르면 18일부터 9월9일까지 진주시 문산읍 상문리 48, 옛 한국국제대 부지와 교육연구시설 등에 대한 재매각 절차가 시작됐다.
파산관재인이 법원 재매각 공고 허가를 받아 다시 매각 절차에 나섰다.
한국국제대 부지·건물 매각은 앞서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공개입찰 형태로 진행됐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가장 큰 원인은 너무 비싼 가격 탓이다.
1차 공개입찰 당시 최저입찰금액은 980억원으로 현재 한국국제대 부지·건물 감정평가액인 540억원 보다 440억원 높게 책정됐다.
학교 법인 파산 당시 매겨진 매각 금액인 290억원에도 살 사람이 없었는데, 1000억원 가까이 가격이 매겨지다 보니 매각이 성사될 리 없었다.
실제 5차 공개입찰까지 진행되는 동안 최저입찰금액이 감정평가액에 인접한 530억원까지 떨어졌지만 단 1명의 협상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앞서 1~5차 공개입찰과 달리 최저입찰금액이 한국국제대 부지·건물 감정평가액인 539억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회차별 저감률도 높게 책정됐다. 6차 입찰에 실패할 경우 7차 때는 감정평가액의 10%가 저감되고, 여기서도 실패하면 8차 때는 20%가 떨어진다.
계속 유찰돼 10차까지 내려가면 최종 저감률은 40%, 최저입찰금액은 323억원까지 낮아진다. 특히 이번에는 입찰 참여자가 나타날 경우 파산관재인이 함께 현장실사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몇몇 의료재단이 200억원대에 매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매각 가능성이 조금씩 엿보이고 있다.
이수경 파산관재인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1~5차 공개입찰이 진행됐지만 너무 높은 입찰금액 탓에 모두 유찰됐다"며 "이번에는 최저입찰금액이 감정평가액부터 시작하고 최종 공개입찰 때는 40%까지 입찰금액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에는 꼭 매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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