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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 8차 오물풍선 도발에 '대북 확성기 방송' 맞대응

등록 2024.07.19 07:11:38수정 2024.07.19 09: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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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부터 10시간 가량 대북 확성기 방송 실시

대북 방송, 6월 9일 이후 39일 만…북한에 강한 경고

[파주=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군인들이 이동형 대북 확성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4.06.10. ks@newsis.com

[파주=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군인들이 이동형 대북 확성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4.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8차 오물풍선을 살포한 지난 18일,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며 이에 맞대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은 지난 18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10시간 정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대북 방송은 지난 6월 9일 이후 39일 만이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이 5월 28일부터 6월 9일까지 담배꽁초 등을 담은 오물풍선을 네차례 살포한 시점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여 만에 재개한 바 있다. 

군이 18일 대북 방송을 실시한 것은 북한이 같은날 오물풍선을 살포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북한은 18일 오후 서풍이 부는 것을 이용해 오물풍선을 또 한번 살포했다. 오물풍선 부양은 지난 6월 26일 이후 22일 만이자, 올 들어서 8번째이다. 

그동안 우리 군은 북한이 오물풍선을 여러 차례 살포했음에도 대북 방송을 자제해 왔다. 대북 방송을 자주 실시할 경우, 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북한이 오물풍선 도발을 멈추지 않고, 이로 인한 시민 불편이 이어지면서 결국 대북 방송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대북 방송은 북한의 체제를 흔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심리전 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지금과 같이 북한 주민들이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시기에 대북 방송은 북한 체제 유지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 우리 군은 전방지역에 고정식 대북 확성기 24개와 이동식 대북 확성기 16개 등 총 40개의 확성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10㎞, 길게는 20~30㎞ 떨어진 거리에서도 청취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씨 일가 3대 세습 비판과 자본주의 체제 선전 등 북한이 민감해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 6월 9일 대북 방송을 6년여 만에 재개할 당시에는 40개 가운데 5개 내외만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이 2차 방송에는 확성기 개수를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18일 방송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확성기가 가동됐을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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