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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치 앞둔 신조선가지수…얼마까지 오를까

등록 2024.08.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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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화오션 제1도크에서 LNG운반선 4척이 동시 건조 중이다. 오는 11월4일 진수를 앞두고 막바지 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한화오션 제공)

[서울=뉴시스]한화오션 제1도크에서 LNG운반선 4척이 동시 건조 중이다. 오는 11월4일 진수를 앞두고 막바지 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한화오션 제공)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새로 선박을 건조하는 가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신조선가지수가 2008년 역대 최고점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선별 수주로 지수 인상을 이끈 한국 조선사들은 역대 최고치 경신도 기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의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7월 기준 187.98이다. 역대 최고치인 2008년 9월 191.6과 비교하면 3.62 포인트 차이다. 업계는 조선업계 상황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클락슨리서치의 신조선가지수는 1998년 1월을 기준점(100포인트)으로 삼고, 새로 만드는 선박의 가격을 반영한 지수다. 지수가 높을 수록 조선소가 비싼 가격에 선박을 수주했다는 뜻으로, 조선업계 이익률을 엿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최근 신조선가 상승은 한국 조선소들이 이끄는 경향이 있다. 선주들은 ▲노후 선박 교체 ▲친환경 연료 사용 압박 등으로 선박을 발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주 물량을 채운 조선사는 선주와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목표 수주 물량을 사실상 채웠고, 한화오션은 지난해 수주량을 넘어섰다. 삼성중공업도 상반기 목표의 50%를 넘게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선박을 골라 수주하고 있다.

특히 한국 조선소는 가스운반선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이와 달리 중국 조선소는 올 1~7월 전세계 선박(3559CGT) 중 63%를 수주했지만, 비교적 가격이 낮은 선박들을 건조하고 있다.

다만 한국 조선소가 건조하지 못하는 선박들이 중국 조선소로 향하는 것이 앞으로 변수다. 중국 조선소도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영업을 강화하는 중이다. 이에 친환경 엔진 기술 등 기술 격차 유지 필요성이 부각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선가지수가 상승은 조선업계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 중 하나인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흑자로 돌아선 한국 조선사들이 앞으로 이익의 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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