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크라 지상공격 사흘째…"러 쿠르스크 10㎞ 진격, 2개 지역 전투 중"(종합)

등록 2024.08.09 11:09:21수정 2024.08.09 13:16: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젤렌스키 "러시아도 전쟁 결과 느껴야"

포돌랴크 "향후 평화협상서 도움 될 것"

[수드자=AP/뉴시스]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미주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쿠르스크주 수드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파손된 주택이 보이고 있다. 이번 공격은 2022년 2월 러우전쟁 발발 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최대 규모 지상 공격 중 하나로 평가된다. 2024.08.08.

[수드자=AP/뉴시스]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미주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쿠르스크주 수드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파손된 주택이 보이고 있다. 이번 공격은 2022년 2월 러우전쟁 발발 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최대 규모 지상 공격 중 하나로 평가된다. 2024.08.08.

[서울=뉴시스]김재영 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우 전쟁 개전 이래 최대 규모 지상 공격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주 내륙 10㎞까지 진격했으며 2개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주 수드잔스키와 코레놉스키 국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 떨어진 인구 5000여명 도시 수드자에서 이미 전투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전날 지리 위치 영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주 10㎞까지 진격했으며 러시아 방어선 최소 2곳과 거점 1곳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추가 진격을 저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격퇴 작전을 진행 중"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병력 660명과 차량 82대를 잃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로 향하는 가스시설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로 잡은 러시아 병사도 상당 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러시아군이 후퇴하면서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전사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 관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상 공격과 관련해 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안보회의 서기, 푸틴 대통령,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2024.08.08.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 관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상 공격과 관련해 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안보회의 서기, 푸틴 대통령,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2024.08.08.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쿠르스크주에 대한 지상 작전을 개시, 사흘째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 주거지와 구급차 등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도발"이라고 맹비난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주에 비상사태를 발령했으며 현재 3개 기차역에서 여객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군의 반격에 대비해 수미주 주민 6000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쿠르스크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미주는 거의 매일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으며, 이날도 6세 어린이를 포함해 2명이 사망했다.

[워싱턴=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지지 연설을 듣고 있다.2024.07.12.

[워싱턴=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지지 연설을 듣고 있다.2024.07.12.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쿠르스크를 공격했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쿠르스크 전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러시아는 우리 땅에 전쟁을 가져왔고, 그것이 무엇을 가져왔는지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인들은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정당한 평화 조건에서 평화로운 시기에 가능한 빨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번 공격이 향후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에서 지렛대가 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 작전은 러시아와의 미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유리한 위치를 갖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