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윤, '군 출신' 외교안보라인 전면 배치…'신설' 외교안보특보 장호진

등록 2024.08.12 16:44:43수정 2024.08.12 16:50: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호처장→국방장관, 국방장관→안보실장 이동

국방장관에 김용현, 안보실장에 신원식 내정

윤, 나토 정상회의 후 외교안보 인선 구상 고민

윤 정부 안보실장 '외교' →'안보' 무게중심 이동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진석 비서실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방부 장관 등의 인사를 발표를 위해 브리핑실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비서실장,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 2024.08.1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진석 비서실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방부 장관 등의 인사를 발표를 위해 브리핑실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비서실장,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 2024.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외교·안보 분야 고위급 깜짝 인선을 단행했다.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감한 국제 정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외교 전문가보다는 안보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울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에 따른 인선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경호처장을 지명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군 출신의 신원식 국방장관을 내정했다. 또한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자리를 새로 만들어 외교 관료 출신인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에게 새로운 역할을 맡겼다.

이번 외교안보 인선에서 군 출신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김 후보자는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윤석열 정부 초대 경호처장 역할을 수행해왔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는 국방안보분야 전문가이며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스타일로 군 안팎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며 "특히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에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군 출신으로 국가안보실장을 지냈던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장관으로 추천할 정도로 국가관, 충성심, 전략·전술 이해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신임 국방부장관에 김용현(왼쪽부터) 현 대통령경호처장, 국가안보실장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초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신임 국방부장관에 김용현(왼쪽부터) 현 대통령경호처장, 국가안보실장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초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신 신임 안보실장은 3성장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차장,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안보실장은 모두 외교 관료 출신이 맡았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군 출신 인사에게 역할을 맡긴 것이다. 대통령실은 "당면한 안보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 치의 안보공백 없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안보를 책임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안보실장에서 자리를 옮긴 장 특보는 북미관계, 북핵 문제, 미·중·일·러 4강 외교에 두루 밝은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초대 주러시아대사, 외교부 1차관, 안보실장을 연이어 맡았다. 정 실장은 "국제정세와 외교안보정책에 관해 대통령을 보좌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같은 외교안보 인선 구상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가 변하고 있고, 동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안보적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최적의 대응 방안을 숙고했고, 여름휴가 때 구상을 마쳤다고 한다.

[호놀룰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호필 합참차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조태열 외교부장관, 윤 대통령, 인태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2024.07.10. myjs@newsis.com

[호놀룰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호필 합참차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조태열 외교부장관, 윤 대통령, 인태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2024.07.10. [email protected]

지금까지의 안보실장에게 '한미동맹 간 신뢰 회복'과 이를 통한 정보 공유와 교류 복원을 중요 과제로 주문했다면, 이번 인선에서는 혼란스러운 국제정세와 지역 충돌 등에 대처할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장 특보가 안보실장 역할에 적합하지 않아 밀려난 일종의 '문책성 인사'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오히려 그 반대라는 입장이다. 원자력발전소(원전), 방위산업, 한미일 관계, 한중관계, 한러관계 등 안보와 경제 복합적으로 연계된 현안들을 책임지고 끌어나갈 사람이 필요한데 그 적임자가 장 특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