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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지 염원 짓밟아" 동두천시민들, 공공의료원 배제 항의

등록 2024.08.21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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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예비 평가에서 배제…도청 찾아가 단체 행동

[동두천=뉴시스] 경기 동두천시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 300여명이 21일 오후 경기도청을 찾아 도지사 면담 요구와 공공의료원 예비 심사에서 동두천이 전격 배제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사진=동두천시 제공) 2024.08.21 photo@newsis.com

[동두천=뉴시스] 경기 동두천시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 300여명이 21일 오후 경기도청을 찾아 도지사 면담 요구와 공공의료원 예비 심사에서 동두천이 전격 배제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사진=동두천시 제공) 2024.08.21 [email protected]

[동두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 동북부권 혁신형 공공의료원' 예비 평가에서 동두천시가 배제된 것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가 21일 경기도를 찾아 강하게 항의했다.

동두천시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 3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청에서 "공공의료원 예비 평가를 공정하게 다시 추진하라"며 단체 행동을 벌였다.

시민들은 "경기도가 의료취약지에 살고 있는 도민 염원을 철저히 짓밟았다"며 "공공의료원 예비 평가 결과를 언론 보도로 알게 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치열하게 유치를 준비했던 시·군과 경기 동북부 도민 모두를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항의했다.

이들은 '신도시 공공의료원 결사반대' '밀실행정 공공의료원 예비평가 동두천시민은 반대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에 참여했던 서명부와 피켓과 손수 적은 염원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찢고 밟기도 했다.

시민들은 "도민 건강권을 보장한다면서 동두천을 포함한 의료취약지를 노골적으로 배제한 이유가 무엇인지, 신도시 지역만을 골라 선정한 것이 특혜가 아니고 무엇인지, 도지사가 직접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심우현 범대위원장은 대표 발언을 통해 "동두천보다 더 시민 열망을 보여준 곳이 대체 어디냐"며 "건물을 5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2000억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의료취약지 한가운데 있는 동두천을 놔두고 신도시만 골라 선정한 도지사는 도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료원 선정 과정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후속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향후 모든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은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동두천을 포함한 경기 동북부에 400병상 이상의 신규 공공의료원을 설립해 낙후된 의료체계를 개선하려는 취지로 추진된 공모사업이다.

경기 동북부 8개 시군 중 7개 시군이 참여할 정도로 최종 후보지 선정에 대한 관심이 컸다.  

하지만 전날 동두천시민들은 공공의료원 예비 평가를 통과한 양주와 남양주를 제외하고 5개 시군은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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