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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하늘길 넓어졌지만…항공사는 낮은 탑승률 '고민'

등록 2024.08.22 08:15:00수정 2024.08.22 08: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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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中 노선 여객 759만명…전년비 185.8% ↑

연이은 복항, 증편 등 나섰지만 탑승률 낮아

견조한 상용 수요에도…관광 수요 회복이 관건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여름 휴가철 맞은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준비를 하고 있다. 2024.07.28. k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여름 휴가철 맞은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준비를 하고 있다. 2024.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올해 들어 중국으로 향하는 하늘길 여객 수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다른 노선과 비교하면 탑승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항공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 1~7월 중국 노선을 이용한 항공 여객 수는 759만30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65만6526명)과 비교하면 185.8% 증가했다.

중국 노선 여객 수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항공사 탑승객 수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에어부산의 김해공항 기점 중국 5개 노선 전체 탑승객 수치는 15만3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3만4000명) 대비 약 350% 늘었다.

특히 전통적인 관광 노선으로 분류되는 시안과 장자제(장가계)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중국 노선 전체 탑승률 또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20%p(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도 지난달부터 중국 하늘길을 열고 과거 운영 노선을 복항하거나, 기존 노선을 증편하는 등 움직임에 나섰다. 7월 주 171회였던 중국 노선 운항 횟수는 이달부터 186회로 늘었다.

노선별로 보면 지난달 1일부터 부산~상하이 노선, 제주~베이징 노선에 주 7회 운항을 시작했으며, 인천~허페이 노선은 8월19일부터 주 5회, 부산~베이징 노선은 9월16일부터 주 6회, 인천~쿤밍 노선은 10월14일부터 주 4회 운항을 재개한다.
    
이미 운항을 시작한 인천~옌지 노선은 6월부터 주 3회 늘려 매일 운항 중이다. 인천~다롄 노선은 7월1일부터 9월15일까지 한시적으로 주 11회로 4회를 증편하고, 하루 1회 운항하던 인천~톈진 노선도 8월5일부터 10월 20일까지 매일 2회 운항으로 늘린다.

잇따른 하늘길 확대에도 아직 중국 노선 수익성 개선은 과제다.

원래 중국 노선은 상용과 관광 수요가 모두 뒷받침되는 항공사의 '알짜' 노선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 수요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실제로 중국 노선은 완전히 정상화된 것으로 평가받는 다른 노선 대비 탑승률이 낮은 편이다. 인기 여행지인 일본, 동남아시아행 노선의 경우 탑승률이 90%를 넘지만 중국 노선의 경우 특정 노선을 제외하면 이를 한참 밑돈다.

제주항공의 경우 올해 1~7월 전체 중국노선 평균 탑승률은 상용 수요가 있는 인천~옌지 노선을 제외하면 70% 후반대에 그쳤다. 제주항공 다른 노선의 탑승률이 대부분 80%를 상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상용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항공사에서 기본적으로 손해 보는 노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개인·단체 관광 수요가 살아날 경우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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