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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건강의 시한폭탄"…'이런' 경우엔 수술 고려를

등록 2024.08.27 05:01:00수정 2024.08.27 05: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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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위험 커 적절한 치료 필요"

당뇨병·고혈압 등 대사질환도 치료

[서울=뉴시스]최성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교수가 비만대사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4.08.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성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교수가 비만대사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4.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비만은 건강의 '시한폭탄'이다. 그 자체가 만성질환이면서 제2형 당뇨병·고혈압 등 대사질환 등 다양한 질환들을 유발한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인 고도비만인 경우 비만으로 인한 대사질환 등이 심각해져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도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30kg/㎡를 넘는 경우로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수면 무호흡, 지방간, 척추·관절질환 등 위험한 합병증의 유발 인자로 알려져 있다. 정신과적으로는 우울증이나 우울감을 야기할 수 있다.

고도비만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체중을 감량하려 해도 효과를 거두기 쉽지 않다. 변성된 지방세포로 인해 일반적인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는 살을 빼기 어렵다. 또 늘어난 체중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강해 어렵사리 살을 빼도 체중이 다시 급증하는 '요요 현상'이 되풀이되기 쉽다. 적절한 의학적 개입이 필요한 이유다.

1차적인 치료는 식사나 운동요법으로 진행되지만, 아시아태평양 권고안에 따라 체질량지수 35kg/㎡가 넘거나, 30kg/㎡가 넘으면서 다른 대사질환이나 심혈관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비만 대사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성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교수는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30kg/㎡ 고도비만의 경우 삶의 질도 저하될 뿐 아니라 비만으로 인한 건강 저하, 합병증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만 대사 수술은 장기적으로 충분한 체중 감소를 유도해 비만과 관련된 동반 질환을 치료 또는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최 교수는 "비만 대사 수술을 받은 환자군이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 비해 지속적이며 월등히 많은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고, 비만과 관련된 당뇨병, 고혈압 등의 대사질환 치료 효과를 확인됐다"고 말했다.

비만 대사 수술은 합병증이 거의 없고 비교적 간단하게 수술이 끝나 환자들의 치료 부담이 낮다.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루와이 우회술과 위소매 절제술이 있다.

위소매 절제술은 위의 상부(위저부)와 대만부(긴쪽)를 절제해 80-100cc 정도의 위 소만부(유문부 보존)를 남기는 수술이다.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여서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다. 다른 비만 대사 수술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고 수술 합병증, 대사성 합병증이 적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장기적 체중 감량과 동반 질환, 특히 대사질환 개선에 효과적이다. 위의 상부를 15~20cc 용량의 작은 주머니 형태로 만들어 소장 우회가 가능하도록 Y자 모양으로 절제한다. 하부 위, 십이지장, 근위공장을 우회하게 되면 장내 호르몬 분비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어 제2 당뇨병 등 대사 증후군 치료에 유용하다.

비만 대사 수술은 대부분 복강경 수술로 진행되기 때문에 합병증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회복 기간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수술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로 소요된다. 마취 시간 등을 포함해도 3시간 정도면 끝난다. 수술 전날 입원해 수술을 받은 후 3~4일 정도 입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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