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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1919년 당시 우리 국적 일본"…'건국절' 논란에 고성

등록 2024.08.26 23:00:04수정 2024.08.26 23: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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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

"임시정부는 임시정부일 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환경노동위원회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정회되자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4.08.2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환경노동위원회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정회되자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4.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일제강점기 때 우리 국적은 일본",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냐", "건국일은 1919년이 아닌 1948년이 상식" 등 '건국절' 논란을 부르는 발언을 하며 청문회장이 고성으로 가득찼다.

김 후보자는 26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가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은 '건국 70주년은 행사 못하겠다, 건국은 1948년 8월15일이 아니라 1919년이다'라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하자 "일제시대 때 우리 국적은 일본이었다"며 과거 입장을 고수했다.

김 후보자는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냐"며 "나라를 뺏겼으니 당연히 우리 선조의 국적은 일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야당 측은 "1919년 당시 임시정부가 있었고 헌법 전문에도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는다고 나와있다"며 "반국가적, 반역사적 발언이며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시 일본 지배의 불법성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이 같은 지적에 "임시정부는 임시정부일 뿐"이라며 "대한민국의 정식 정부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1919년에 국가가 있었다면 8·15 광복절 행사는 왜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승만 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30년'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많은 학자들의 얘기를 다 들어봤다"며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학술토론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안호영 환노위 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발언으로 여야간 공방이 거세지자 "후보자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고 이 청문회를 그대로 진행하는 게 맞는지 보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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