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미래 新사업 구원투수로"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 [차세대 유통리더 리포트]
GS그룹 오너가 4세이자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아들
정기 인사서 GS리테일 경영전략SU(서비스유닛)장으로 이동
신사업 부문인 요기요와 쿠캣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 올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GS리테일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오던 신사업 부문에서 힘을 쓰지 못하자 구원투수로 허서홍 부사장을 내세웠다.
그간 GS그룹 내 신성장 동력 발굴과 투자를 지휘한 허 부사장이 GS리테일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GS그룹 오너가(家) 4세이자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들인 허서홍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대일외고와 서울대 서양사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했다.
2005년 GS홈쇼핑 신사업팀을 시작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허 부사장은 이후 GS에너지 LNG사업팀 부장,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 상무와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GS미래사업팀장 전무를 거쳐 GS미래사업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주로 GS그룹 내 신성장 동력 발굴과 투자전략을 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지난해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GS리테일 경영전략SU(서비스유닛)장으로 이동했다.
업계에서는 입사 후 줄곧 에너지와 지주사에서만 경력을 쌓아온 허 부사장을 핵심 계열사인 GS리테일로 이동시킨 그룹의 결정은 나름 파격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허 부사장이 GS리테일로 옮긴 배경에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편의점과 미디어 시장 변화에 영향을 받는 홈쇼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이커머스 등 유통업계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GS그룹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신사업 영역에서 주로 전문성을 쌓아온 허 부사장을 GS리테일로 이동시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허 부사장은 GS 미래사업팀장을 수행하며 GS그룹 신사업 투자 전략에 기반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한 바 있다.
대표적인 성과가 휴젤 인수다. GS그룹 신사업을 바이오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인정받았던 투자였다.
휴젤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97억원, 영업이익 663억원, 당기순이익 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42.8%, 당기순이익은 55.5% 늘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허서홍 GS리테일 경영전략SU(서비스유닛)장 부사장 (사진=GS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허 부사장은 시너지 창출의 가장 핵심이 되는 고객 통합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3월 편의점·슈퍼마켓·홈쇼핑 멤버십을 하나로 합친 '통합 멤버십'을 구축한 바 있다.
허 부사장은 GS리테일 자체 결제 시스템 'GS페이'를 강화하며 멤버십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덕분에 올해 GS페이 가입자는 1분기 300만, 2분기 400만을 잇달아 돌파하며 지난해 4분기 대비 41.4% 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 GS리테일 신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배달앱 요기요와 푸드커머스 쿠캣에 잇달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신사업 부분에서 차츰 장악력을 강화해 왔다.
그간 GS리테일 신사업 부문은 허연수 부회장이 담당해 왔는데, 허 부사장까지 합류하면서 신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요기요 로고(사진=요기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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