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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그룹 큐익스프레스, 'CJ올리브영 해외 택배물량' LX판토스에 뺏겼다

등록 2024.09.11 16: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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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일본·홍콩·싱가포르 택배사 LX판토스로 변경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추진 잠정적으로 중단

큐텐그룹 큐익스프레스, 'CJ올리브영 해외 택배물량' LX판토스에 뺏겼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주목받았던 큐텐그룹의 핵심 계열사 '큐익스프레스'가 CJ올리브영의 일부 글로벌 배송 물량을 잃게 됐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일본, 홍콩, 싱가포르 담당 택배사를 기존 큐익스프레스에서 LX판토스로 변경할 예정이다.

오는 12일 오후 4시 주문건부터 LX판토스가 맡게 된다. LX는 LX그룹의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전세계 38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큐텐그룹의 물류회사 큐익스프레스는 '티메프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혀왔다.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무리하게 물동량 및 매출을 늘리는 등 이커머스 계열사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큐텐은 지난 2022년 9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던 티몬을 시작으로 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미국 위시·AK몰 등 이커머스를 연달아 사들였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하고 이를 발판으로 궁극적으로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이들 이커머스 플랫폼을 잇따라 인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큐텐그룹 전반에 자금경색이 불거지면서 셀러들에 대한 정산을 해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큐익스프레스는 '티메프 사태' 발발 후 구영배 대표 후임으로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로 선임하며 '티메프 사태'와 선을 그었다.

마크 리 대표는 "큐텐그룹과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의 비즈니스는 직접적 관련은 없다"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큐익스프레스는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에서마저 올리브영으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큐익스프레스는 현재 나스닥 상장 추진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현재 큐익스프레스의 최대주주는 큐텐(65.8%)이며, 2대 주주는 구영배 큐텐 대표(29.3%)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지 배송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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