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회장 "문체부 공익감사 청구에 대응…갈등 표출 아닌 쇄신 의지"
"과도한 규제 등 현장 문제에 대해 객관적 검토 필요해"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기흥(왼쪽) 대한체육회장이 지난달 13일 오후 2024 파리올림픽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포옹하고 있다. 2024.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원 청구에 대응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13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Thank you, Team Korea' 기념행사에 참석해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선 선수들을 격려했다.
행사 후 취재진을 만난 이 회장은 이날 발표는 갑작스럽게 결정한 것이 아닌 "(체육계의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한체육회도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문체부는 언론·국회 등에서 제기된 대한체육회의 부적정한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이에 이날 오전 체육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협조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공정하고 균형 있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에 따라 지난 1월16일 대한민국 체육인대회 당시 대통령실에 제출했던 '문체부의 위법 부당한 체육 업무 행태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한다"고 대응했다.
체육회는 "그동안 체육계에서는 체육계의 분열을 일으키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강제 분리 추진, 빈번한 정관 개정 승인 지연 등 문체부의 부당한 업무 수행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도 밝혔다.
다만 이날 이기흥 회장은 이번 대응 결정에 대한 질문에 문체부와의 갈등을 표출하기 위함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문체부가 먼저 공익감사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기회에 체육계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조명하고, 고쳐야 할 부분이 있으면 체육회가 먼저 쇄신할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대가 많이 바뀐 만큼 현장의 체육인들은 과도한 규제 등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이런 상황을 전문적인 제3기관에서 객관적으로 검토해 보고, 정부도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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