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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약점인 경제 분야에서 트럼프와 격차 크게 줄여"[2024美대선]

등록 2024.09.26 12:02:14수정 2024.09.26 1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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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바이든보다 해리스 높게 평가…트럼프와 격차 12%→6%p

분석가 "미국인들 체감 경제 상황 나아진 건 사실…여론에 영향"

[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사진=뉴시스DB) 2024.09.09.

[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사진=뉴시스DB) 2024.09.0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유권자들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강점으로 꼽았던 경제 분야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격차를 좁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을 당시 시행된 5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정책 지지도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평균 12%포인트(p) 차이로 앞섰었다.

그러나 그 간격은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를 교체한 이후 평균 6%p 차이로 줄었다.

유권자들은 여전히 경제 분야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지만, 해리스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보다 낫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최근 실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는 경제 분야 지지도에서 각각 51%와 46%의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부 분석가는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는 하락하고 있고, 임금은 인플레이션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이 나아진 것이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9.0으로 2022년 6월 저점과 비교해 40% 개선됐다.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임기 내내 괴롭혀온 물가 상승이 해리스 후보와 관련이 없다고 평가했다고 WP는 전했다.

분석가들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고 설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활애한 반면 해리스 후보는 의료보험, 주택, 보육 등 중산층의 일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문제에 관한 정책들을 제시했다.

해리스 후보는 25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행한 경제 정책 연설에서 미국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의 해외 수익에 관한 세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공화당 여론조사원인 프랭크 런츠는 "유권자들은 (경제 분야에서) 해리스 후보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 시작했다"며 "경제는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트럼프는 바이든의 인플레이션 실패에 그녀를 묶어두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경제 분야에서 해리스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캠프 대변인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 해리스보다 훨씬 더 신뢰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트럼프)는 첫 임기 때 역대 최저 실업률, 인플레이션,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성공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지난 4년간 일으킨 경제적 고통,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기름값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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