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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수에 나타난 상어…"허리케인에 떠밀려 온 듯"

등록 2024.10.08 05:05:00수정 2024.10.08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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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호수에서 상어가 발견되는 소동이 일었다. 이 호수는 바다에서 16㎞ 떨어진 곳으로, 최근 발생한 허리케인 때문에 홍수에 휩쓸려 호수로 떠밀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호수에서 상어가 발견되는 소동이 일었다. 이 호수는 바다에서 16㎞ 떨어진 곳으로, 최근 발생한 허리케인 때문에 홍수에 휩쓸려 호수로 떠밀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호수에서 상어가 발견되는 소동이 일었다. 이 호수는 바다에서 16㎞ 떨어진 곳으로, 최근 발생한 허리케인 때문에 홍수에 휩쓸려 호수로 밀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NBC 방송 계열사 WBBH,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호수 공원에서 황소상어 새끼 한 마리가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호수는 바다에서 약 16㎞ 떨어져 있어 상어가 한 마리도 살고 있지 않았는데, 얼마 전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이후 갑자기 호수에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헐린의 영향으로 상어가 호수로 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플로리다 걸프만대에서 환경 과학을 연구하는 수잔나 코그번은 "허리케인 헐린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며 "홍수 때문에 떠밀려 간 상어가 물이 빠진 뒤 호수에 그대로 남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미 대륙 서남부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황소상어는 본래 바다에 살지만 호수나 강 등 담수에서도 살 수 있는 몇 안 되는 상어 종 중 하나다. 먹성이 좋아 거의 모든 동물을 먹이로 삼으며, 눈에 잘 띄지 않는 탁한 물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공격하는 습성이 있다.

코그번은 "담수에서 사는 것이 상어에게 약간의 스트레스를 줄 수 있지만 호수에 먹을 것만 충분하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야생동물보호위원회가 상어를 포획해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인지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한편 허리케인 헐린은 지난달 24일 카리브해에서 발생, 26일 밤 플로리다주를 강타했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 조지아주, 버지니아주를 차례대로 휩쓸면서 201명의 사망자를 냈다.

위력 4등급이었던 헐린은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이어 최근 50년 사이 미국 본토에서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낸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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