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아내 이수진, 아들 험담에 씁쓸 "이래서 축구 안시키려고 한건데"
[서울=뉴시스] 이시안 군. (사진=이수진 인스타그램 캡처) 2024.10.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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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아내 이수진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들 시안 군이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수진은 "그동안 즐겁게만 했던 취미 축구에서 선수팀 입단 후 진지하게 축구에 임한 지도 벌써 5개월이 되었네요"라고 아들의 근황을 전했다.
"선수팀 입단 후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축구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구나' '한없이 부족하구나'라는걸 느끼고 요즘은 지루한 기본기를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아빠에게 물어보고 레슨 요청을 하는 걸 보니 축구를 정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수진은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나씩 배워가면서 울고 웃는 순간들을 많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데 시안이가 과연 한국에서 이렇게 축구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라며 최근 겪은 씁쓸했던 일화를 전했다.
"PK실축 이후 엉엉 울면서 걸어나가는 시안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뒤따라 걸어가고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수근대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렸어요. '이동국 아들 대박이가 못 넣었다' '이동국 아들이 맞냐' 시안 아빠가 선글라스를 쓰고 후드 뒤집어 쓰고 걸어 나가고 있는데 대회 관계자 중 한 사람이 '아무리 천재성이 있으면 뭐하냐? PK는 넣어야지'라고 말하는걸 듣고 속이 많이 상했던 거 같아요"라고 했다.
이수진은 "선수일 때 온 국민들에게 욕을 먹었을 때도 후배들이 아닌 자신이 욕을 먹어서 괜찮다고 했던 사람인데 어린 아들이 앞으로 커가면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지 '이래서 축구 안 시키려고 한 건데'라고 말하더라구요"라며 아들 일로 상심한 이동국의 모습에 안타까워했다.
다만 이수진은 "그 와중에 초긍정의 엄마는 '시안이가 천재였어?' 뒷말은 안 들리고 앞에 천재성이라는 말에 기분이 좋더라구요"라며 유쾌한 면모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이동국 가족의 모습. (사진=이수진 인스타그램 캡처) 2024.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마지막으로 이수진은 "아직은 너무나도 어린 시안이가 축구를 하려면 엄청난 무게의 부담감을 견뎌내야 하고 커다란 아빠의 이름을 뛰어넘어야만 하겠죠. 그 길이 한참 멀고도 험난하다는 걸 잘 알기에 시안이부터 우리가족 모두가 더 단단해져야하고 그래야 흔들리지않고 시안이의 꿈을 지지해 줄 수 있을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국은 2005년 미스코리아 출신 이수진과 결혼해 슬하에 4녀1남을 두고 있다. 이들 가족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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