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美 수상자들 "트럼프 대선 결과 불복, 민주적 규칙 거부"
"11월 대선 미국 민주주의 심각한 압박 테스트"
[AP/뉴시스] 14일 올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수상한 미국 경제학자 3인. 왼쪽부터 대런 아제모을루 MIT 교수, 사이먼 존슨 MIT 교수, 제임슨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경제학자들이 입을 모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불복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각) 공동 수상자 중 한 명인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 대학교 교수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언급하며 "분명하게, 이 나라(미국)의 포용적 제도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고 했다.
로빈슨 교수는 이어 "지난 대선 결과에 굴복하지 않은 대통령 후보가 있다. 그는 시민의 민주적 규칙을 거부했다"며 "물론 우려된다. 나는 걱정스러운 시민"이라고 말했다.
로빈슨 교수의 발언은 다른 공동 수상자이자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공동 저자인 대런 아세모글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 발언에 동의하면서 나왔다.
아세모글루 교수는 앞선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힘든 길을 지나가고 있는 시기"라며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국가가 더 나은, 더 청렴한 통치 체제로의 지위를 되찾는 것, 더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민주주의의 약속을 전달하는 게 꽤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과 함께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사이먼 존슨 MIT 교수는 수상 발표 직후 현지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미국 내 자리 잡은 제도들이 압박받고 있다"며 "대선 불복은 산업화 세계에서 내가 목격한 것 가운데 가장 큰 우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존슨 교수는 "11월 5일 대선은 미국 민주주의에 가장 심각한 압박 테스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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