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2254억원…전년比 8.3% 증가
기업·주주가치 증대 '밸류업' 계획 발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3조2254억원을 시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것이다. 3분기 순이익은 1조1566억원이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비이자이익(1조804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4%(1085억원)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1조5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1650억원) 증가했다. 매매평가이익은 9367억원으로 그룹의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의 유가증권 트레이딩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18.9%(1491억원) 증가했다.
3분기 말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7%포인트 감소한 0.25%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전 분기 말 대비 0.37%포인트 개선된 13.17%다.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5.42%,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62%, 0.71%다.
그룹의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6조3774억원을 포함한 801조 9658억원이다.
하나은행은 3분기 1조299억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7808억원(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을 시현했다.
이자이익(5조7826억원)과 수수료이익(7270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5096억원이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186억원) 증가한 7371억원이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그룹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율의 단계적 확대 ▲CET1 비율 관리 범위의 구체화 ▲ROE 제고 방안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중장기 목표로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50%를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금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하고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배당의 일관성도 향상시키기로 했다.
자본관리 정책을 개선해 CET1 비율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구간 내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CET1 비율 유지를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를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으로 제시함으로써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더 구체화했다.
또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ROE를 1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하려는 그룹의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밸류업 계획이 단순한 목표 설정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매년 점검 및 평가를 거쳐 개선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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