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4일 공개회의서 북한 신형 ICBM 발사 논의
한미일 등 안보리 이사국, 회의 소집 요청
[뉴욕=AP/뉴시스]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진행되고 있다. 2024.11.02.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영국대사는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의장국 수임 기자회견에서 오는 4일 안보리에서 북한의 ICBM 발사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버라 대사는 북한군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우리는 이번주 최선을 다해 그것을 논의했으며, 월요일(4일)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해 다시 돌아온다"며 "현재 매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 소집은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몰타, 슬로베니아, 영국 등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전 7시1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대를 고각 발사했다.
미사일은 고도 7000㎞를 찍고,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고각발사의 정상 비행거리는 최고 고도의 2~3배로 추정되는데, 이번 경우엔 1만5000㎞ 이상 비행이 가능해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들어간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이번 최신형 전략무기체계 시험에서는 전략미싸일 능력의 최신기록을 갱신하였다"며 "세계최강의 위력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남김없이 과시하였다"고 자평했다.
이번에 발사된 화성-19형은 탄두부가 뾰족했던 과거와 달리 탄두부가 뭉툭해지고 기존보다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탄두부가 뭉툭해진 것을 두고 북한이 다탄두 개발을 진행하려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안보리는 북한의 이번 발사가 기존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재확인하고 규탄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스테판 뒤자리크 사무총장 대변인을 통해 "북한이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는 것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다만 안보리 차원에서 추가제재 등 공동대응이 이뤄지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안보리가 대북제재 관련 합의한 것은 2017년 대북 제재 강화 결의안 채택이 마지막이다. 이후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을 두고 여러차례 회의가 소집됐으나 러시아 등의 반대로 공동성명 채택조차 하지 못했다. 최근 북한군 파병으로 북러 협력은 더욱 깊어진 상태다.
이번 회의에는 북한 역시 당사국으로 참석해 반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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