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북권 첫 시립 '김병주도서관' 착공…로봇 자동서고 도입
서북권 첫 '시립도서관'…2027년 북가좌동에 개관
건립기금 기부자 김병주 MBK회장 이름 딴 도서관
로봇이 원하는 도서 찾고 전달하는 자동서고 도입
[서울=뉴시스]서울 두 번째 시립 도서관 '김병주도서관'이 오는 2027년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문을 연다. 공공도서관 중 처음으로 로봇이 자동으로 도서를 찾아내고 배치하는 '자동화서고(ASRS)' 시스템이 도입된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두 번째 시립 도서관 '김병주도서관'이 오는 2027년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문을 연다. 공공도서관 중 처음으로 로봇이 자동으로 도서를 찾아내고 배치하는 '자동화서고(ASRS)'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4일 오후 서북권 첫 시립도서관인 김병주도서관의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서관 이름은 도서관 건립비용의 절반에 달하는 총 300억원을 기부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이름으로 명명됐다.
이번에 첫삽을 뜨는 도서관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479번지(3486㎡)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9109㎡ 규모로 건축된다. 총 사업비는 675억원이다.
도서관은 인근 가재울 중앙공원과 어우러지는 '공원 속 도서관'이자 '가족 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지상층은 필로티(기둥 방식) 구조의 개방된 형태로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옥상에는 공연장 같은 옥상정원이 만들어진다.
내부 층고는 최대 5m로 개방감 있는 구조로 조성된다. '엄마아빠VIP존', '이야기방', '어린이 문화교실' 등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도 마련된다.
국내 공공도서관 최초로 로봇이 도서를 찾고 배치·대출대로 전달하는 '자동화서고(ASRS)' 시스템이 도입된다.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통유리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는 자동서고 갤러리도 조성된다.
시는 이번 서북권 도서관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32년까지 권역별 시립도서관을 순차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현재 관악구 신림동(서남권) 옛 금천경찰서 부지에 공공주택·도서관 복합건물을 건립해 오는 2029년까지 개관한다. 동대문구 전농동(동북권)에는 목조도서관 형태의 시립도서관을 내년 착공해 2030년 개관한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북권 시립도서관을 시작으로 향후 조성될 권역별 도서관은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거점이 될 것"이라며 "민간의 뜻있는 기부가 함께하는 서북권 도서관 건립이 문화시설 확충을 위한 민관협력의 선도적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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