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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과도위원회, 게리 코닐 총리를 사업가 후보로 전격 교체 (종합)

등록 2024.11.11 08:23:53수정 2024.11.12 02: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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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부상태 타개할 과도위원회 결정..민주화 과정 더욱 험난-AP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게리 코닐 아이티 새 총리가 6월11일 새 내각을 발표하며 정치 혼란 수습에 나섰지만 11월 10일 경질되었다. 사진은 코닐 총리가 지난 3일 포르토프랭스에서 취임식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11.11.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게리 코닐 아이티 새 총리가 6월11일 새 내각을 발표하며 정치 혼란 수습에 나섰지만 11월 10일 경질되었다. 사진은 코닐 총리가 지난 3일 포르토프랭스에서 취임식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11.11.

[포르토프랭스( 아이티)=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 민주적인 질서를 되찾기 위해 설립된 아이티 과도위원회가 10일(현지시간) 개리 코닐 임시 총리를 전격 경질하는 안을 통과시키면서 이 곳의 사태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정부의 한 소식통이 AP통신에 제보했다.

과도 위원회는 개리 코닐 총리를 해임하고 그 대신 이전에 총리 후보자로 고려되었던 사업가인 알릭스 디디에 피스-에메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월요일인 11일에 공식 발표할 이 결정은 정부 소식통이 AP통신에게 하루 먼저 제보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미 취약할대로 취약해져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아이티의 민주화 과정에 더욱 혼란 만을 가중 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아이티는 몇 해 동안 민주적인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했는데 이는 이 섬나라를 장악하고 있는 갱단들의 폭력 수준이 점점 더 높이 치솟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아이티의 과도 위원회는 올해 4월에 설립되었고 아이티의 다음 총리와 내각 각료를 선출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는 아이티의 정치적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외부 도움을 얻어 민주화를 진행하자는 취지였다.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지난 8월19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시위 중이던 사람들이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시위대는 개리 코닐 총리와 경찰이 갱단의 폭력으로부터 치안을 회복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2024. 11.11.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지난 8월19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시위 중이던 사람들이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시위대는 개리 코닐 총리와 경찰이 갱단의 폭력으로부터 치안을 회복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2024. 11.11.

하지만 위원회는 지금까지 온갖 정쟁과 내부 투쟁으로 오염된 채 10월에는 여러 명의 위원들이 금융 자금 관련 부패 혐의로 기소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코닐 총리는 아이티의 과도위원회가 그를 임시총리로 지명한 뒤 지난 6월1일 아이티에 도착했다. 의사 출신인 그는 2011년 10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일곱 달 동안 아이티 총리를 지냈으며, 최근까지 나라 밖에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중남미·카리브 지역 담당을 맡았다.

그의 앞에는 아이티의 무너진 입법·행정 체계를 다시 세우고 나라를 정상화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었지만 취임 후 며칠 만에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는 등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었다.

최근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80%가 사실상 범죄조직에 장악되어 있으며, 전국의 간선도로도 이들 범죄조직의 통제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불과 5개월여 만의 전격적인 총리 경질로 사태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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