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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쥔 日 제3野 대표, 당 윤리위에 '불륜' 회부…"처분 가능성"

등록 2024.11.14 12:41:12수정 2024.11.14 14: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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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민주당, 후루카와 모토히사 국회대책위원장에 당대표 겸임 인사

[도쿄=AP/뉴시스]지난달 29일 일본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가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4.

[도쿄=AP/뉴시스]지난달 29일 일본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가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이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의 지인 여성 불륜 문제와 관련해 당의 윤리위원회에서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다마키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무리가 필요하고, 진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민주당의 윤리규칙에는 당의 품위를 더럽히는 행위, 언동 등을 금지하고 주의, 당직 정지, 해임 등의 처분을 규정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윤리위가 당의 품위를 더럽히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다마키 대표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민주당은 13일 임원회에서 후루카와 모토히사 국회대책위원장에게 당대표 대행을 겸임시키는 인사를 결정했다. 당대표가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불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사실상 당 내 징계가 불가피한 만큼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보고 징계 심사 결과에 따라 만일의 궐위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현재 국민민주당은 의석수 기준으로 제3야당으로서 소수 정당에 불과하지만 일본 정계에서는 캐스팅보트를 쥔 당으로 평가받는다.

지난달 말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자민당이 국민민주당과 협의를 통해 예산안, 법안 성립을 꾀하면서 당의 존재감은 이전 국회보다 급부상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각각 별도로 국민민주당과 정책 협의를 벌이고 있다.

자민·공명이 국민민주당과 각각 개별 협의를 하다가 여당 협력에 균열이 생기면 국민민주당이 결국 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고 있다.

일반 여론도 국민민주당에 호의적이다.

13일 요미우리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11월11~12일) 결과, 국민민주당의 지지율은 직전 여론조사(10월 28~29일·7%)보다 3%포인트 오른 10%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일본 민영 TBS 계열 JNN이 실시한 여론조사(11월2~3일)에서도 국민민주당은 7.6%포인트 상승한 9.1%로 다른 주요 정당들이 하락하거나 소폭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런 시점에 당 대표 리스크가 터지면서 국민민주당으로선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난 셈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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