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경계감에…엔/달러 4개월만 156엔 돌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14일 달러 당 엔화 가치가 156엔을 돌파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4.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14일 달러 당 엔화 가치가 156엔을 돌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는 한 때 156엔대를 돌파하며 지난 7월 하순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1시 43분 기준 달러 당 156.09~156.10엔에 거래됐다.
이날 엔화 약세 배경에는 미국의 '트리플 레드(대통령과 상·하원을 공화당이 장악)'이 있다. 트리플 레드 실현으로 엔화 약세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13일(현지시각) 현재까지 집계 결과를 토대로 공화당이 하원 의석 218석을 확보, 다수당 유지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미일 금리 차이를 의식한 엔화 매도, 달러 매입 움직임이 커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헤지펀드 키스퀘어 창업자 스콧 베센트가 거론되고 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경제 정책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강달러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달러 지향을 시사한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한 일본 싱크탱크 관계자는 지지통신에 "트럼프 당선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불러 엔 시세는 연말에 걸쳐 160엔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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