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뇌 작을수록 똑똑하다"…반전 연구 결과
"몸 크기 대비 뇌 크기 작을수록 훈련 반응·단기 기억 좋아"
"뇌 크기 크면 두려움·공격성 점수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독일 할레=AP/뉴시스] 독일셰퍼드가 독일셰퍼드 협회의 선수권 대회에서 경쟁하고 있다. (AP 통신 사진/옌스 마이어) 2019.09.23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애완견의 뇌가 작을수록 똑똑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프랑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애완견의 경우 뇌가 작을수록 똑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연구진은 172개 품종에 속하는 성견 1682마리의 두개골 뇌실을 분석해 '몸 크기와 비교했을 때 각 품종의 뇌가 상대적으로 얼마나 큰지' 측정했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뇌는 클수록 똑똑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오히려 뇌가 작은 품종일수록 훈련에 더 잘 반응하고 단기 기억력이 좋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뇌가 큰 품종은 뇌가 작은 품종에 비해 두려움, 공격성, 불안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애완견의 멍청함과 관련된 특성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새로운 연구 결과의 원인에 대해 연구진은 "인위적으로 행해지는 과도한 번식으로 인해 개의 뇌가 왜곡돼 자연스러운 구조를 잃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야생 개는 먹이를 찾거나, 포식자를 피하는 등 생존을 위한 인지적 요구 사항이 많지만, 가축화된 개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이에 따라 가축화된 애완견의 뇌가 점차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진은 "연구 결과와 별개로 개의 성격, 기술, 인지 능력이 품종과 개체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뇌의 크기는 몸 크기와 비례한 상대적 크기"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를 접한 전문가는 "애완견의 지능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품종 내에서도 크게 다를 수 있다. 뇌가 크거나 작거나 둘 중 어느 하나가 꼭 모든 개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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