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 3년 만에 25→86개소
2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성과공유회
[서울=뉴시스] 서울시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 성과공유회 웹포스터. 2024.11.20. (자료=서울시복지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 중장년 1인 가구인 A(63)씨는 우울증, 불면증 등으로 고립돼 있었으나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 독서모임에 참여한 이후로 삶이 변화했다. 모임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으며 정규 모임 시간 외에도 자발적으로 모임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서로의 집에 초대해 음식을 나눠먹는 것에서 시작해 영화 관람, 등산, 마을축제 행사부스 운영 등에 참여하고 있다.
#. 공인중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B(74)씨는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고 안부를 전하는 이웃살피미로 활동하고 있다. 복지관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B씨는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 사업에 참여하면서 1주일에 2번 찾아오는 사회복지사에게 믿음을 갖게 됐다. 직접 와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묻고 해결해주니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을 발굴하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지역 사회 복지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2021년부터 추진한 지역 밀착형 사회복지관이 2021년 11개 자치구 25개소에서 올해 25개 자치구 86개소로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2021년 전국 최초로 서울시가 시범 도입한 지역 밀착형 사회복지관은 복지관이 있는 동에서 벗어나 주민센터, 교회, 카페 등 지역 내 거점 공간을 활용해 지역 안에서 또 하나의 작은 복지관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역 밀착형 거점공간형 30개소에 개소당 연 1500만원, 지역 맞춤형 복지사업을 진행하는 복지사업형 56개소에 개소당 연 7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거점 공간형은 지역 내 거점 공간을 발굴·조성하고 거점 공간을 활용한 각종 복지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사업형은 지역으로 나가서 민관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 욕구 조사 등 동별 특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86개소 지역 밀착형 복지관 실무자와 참여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주민의 복지관 인식도 증대는 4.2점(5점 만점),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 증가는 4.09점, 취약 계층 주민 관계망 형성과 복지 사각지대 기여는 3.99점이었다.
재단은 지역 밀착형 사회복지관에 관심 있는 전국 공공기관 실무자·시민을 대상으로 지난 4년 간 사업 추진 경과, 사업 참여 주민 소감 등을 공유하기 위해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1부에서는 '지역 밀착 키워드 주민영상'을 시작으로 신민정 재단 지역협력팀장이 '지역 밀착형 사회복지관사업 추진 경과와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2부에서는 오은석 녹번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방소희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번오마을종합사회복지관,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 사업 참여 주민 2명이 지역 밀착 운영 사례, 그리고 주민과 지역의 변화 등을 발표한다.
3부에서는 김세진 사회복지사무소 구슬 대표, 김승수 똑똑도서관 관장이 사회를 맡아 '지역 밀착 과정 및 지역 밀착형 사회복지관 방향성' 토크쇼를 연다.
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복지협력실장은 "지역과 밀착하는 사회복지관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사회 및 주민의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며 "이번 성과공유회를 통해 지역주민의 욕구를 반영한 더 많은 지역밀착형 사회복지관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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