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교수회 "윤 대통령 즉각 퇴진"…전단 배포되기도
[부산=뉴시스] 4일 오후 부산대학교 교수회는 시국선언 성명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부산대학교 교수회 누리집) 2024.1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전 국민이 혼란을 겪고 있는 4일 부산 지역 대학가에도 움직임이 나타났다.
부산대학교 교수회는 이날 오후 개최한 긴급 교수회 평의회에서 시국선언 성명문을 채택하고 이를 발표했다.
교수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한 비상계엄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요건과 절차를 흠결한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로 규정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현대사를 거치며 정착된 대한민국의 평화적 민주주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반민주적 폭거로, 국가의 정체성을 부인하고 역사의 발전을 퇴보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부마항쟁의 정신을 계승한 부산대 교수회는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며,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부산=뉴시스] 4일 부산대학교 교내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포된 전단. 2024.12.04. [email protected] (사진=독자 제공)
이날 부산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학생들의 움직임을 촉구하는 전단이 배포되기도 했다.
한 노동단체 학생그룹이 제작한 이 종이에는 "계엄 선포 반민주 폭거 시도한 윤석열은 퇴진하라!" "대학생들은 지금 거리에서 모이자!"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부산대 재학생 박모(20대)씨는 "요즘 시대에 갑자기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을 보고 당황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해제가 돼서 정말 다행이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현재 정국에 대한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시국선언이나 성명 발표 등과 관련한 세부 계획이 수립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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