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7년부터 디지털제품여권 의무화…"새로운 기회"
제품 주요 데이터를 사람 '여권'처럼 저장·공유
2027년 배터리부터 시작…향후 전자 등 확대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사의 회관 간판이 교체됐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4.1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5일 'EU DPP 동향 및 GS1 국제표준 기반 대응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DPP 정책동향과 적용사례, 사전준비를 위한 대응방법을 제시했다.
DPP는 제품의 탄소배출량, 내구성 등의 지속가능성 정보, 공급망 정보 등 제품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주요 데이터를 마치 사람의 ‘여권’처럼 확인할 수 있도록 저장하고 공유하는 제도를 말한다.
EU의 DPP 제도는 2027년 2월 배터리부터 시작해, 이후 섬유, 철강, 전자, 타이어 등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EU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탄소배출량, 재활용 가능성,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디지털 형태로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상의는 DPP 제도에 대비해 기업들의 대응전략으로 법적 규제요건 이해, 데이터 관리 시스템 확보, 공급망 협업 등 사전 준비를 위해 세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법적 규제 요건의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향후 EU의 DPP 관련 법률이 제정되면 관련 규제를 파악하고,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하며 국제표준과의 호환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DPP에 연동할 데이터 관리 시스템의 확보도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전 제품수명주기에 걸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데이터의 상호운용성과 통합 플랫폼 구축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공급업체와의 데이터 공유 협력 수준을 점검하고 공급망 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DPP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망 이해관계자들의 인식과 참여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EU의 DPP 의무화는 국내 기업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상의는 DPP 관련 글로벌 표준 동향과 해외사례 소개, 세미나 및 시범 사업 등을 통해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