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철도노조 '상경투쟁'…기재부·국토부 압박 나서
7일 조합원 1만여명 서울에 모일 것
노조 "임금과 인력충원·감시카메라 해결, 결국 정부 몫"
파업 첫날 KTX 92.2% 운행률, 갈수록 열악해 질 듯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5일 오전 대전 동구 대전역에 시민들이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4.12.05. [email protected]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측에 이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압박하기 위해서다. 갈등의 핵심요소인 임금체불과 성과급 지급기준 변경은 결국 정부가 풀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철도노조는 총파업 출정식에 이어 7일에는 모든 조합원이 서울로 집결하는 제1차 상경투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1차 상경투쟁에는 1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노조는 보고 있다.
파업 첫날 철도노조는 서울과 부산, 대전, 영주, 광주송정 등 전국 5개 거점에서 1만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철도노조는 파업에 앞서 "막바지 교섭을 벌인 지난 4일 임금체불, 정부기준에 따른 임금인상, 인력감축-외주화 중단, 4조 2교대,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감시카메라 등의 사안을 두고 사측과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총파업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표면적으로는 노사문제지만 그 배경에는 기재부와 국토부가 있다"며 "실제로 임금과 인력문제는 기재부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4조 2교대 전환은 국토부 승인 사항이고 감시카메라도 국토부가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앞에서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2024.12.05. [email protected]
총파업에 돌입하며 최명호 위원장은 "사측이 기재부와 국토부만 바라보며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실질적 권한을 가진 기재부와 국토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토부는 철도노조가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 오전 11시 기준 전체 열차 평균 운행률은 평소의 93.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도권 전철은 96.9%, KTX는 92.2%, 여객열차는 89.6%, 화물열차는 58.8%다. 철도노조의 파업 참가율은 22.1%로 집계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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