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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윤 조기 퇴진 시기·방법 놓고 이견…탄핵안 표결 방침 못 정해

등록 2024.12.09 13:50:31수정 2024.12.09 1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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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윤 대통령 조속히 하야 입장 밝혀야"

친윤, 임기 단축 개헌 무게…" 2~3개월 내 조기 대선 반대"

'윤 특검' 주장도…이번 주 2차 탄핵안 표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0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격론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및 중진 회동에 이어 비상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수습책을 논의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1년 이내에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며 조속한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MBC 라디오에서 "비상계엄 이후 윤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수 있을 거로 생각하는 사람은 당 내부에서도 거의 없다. 내란 혐의로 입건됐기 때문에 구속될 가능성도 있다"며 "어떻게 물러나느냐의 문제인데, 한동훈 대표는 하야를 하는 게 더 맞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하야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밝히는 게 필요하다"며 "그게 더 훨씬 더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질서 있는 퇴진'이다. (여야가 가진 최소한의 공통 분모는)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BBS 라디오에서 "1년 이내건 6개월 이내건 '질서 있는 퇴진'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사회 안정이 도움이 된다"며 탄핵보다 조기 퇴진에 무게를 실었다.

6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채널A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생각은 1도 없다"며 "검찰 특수본부에서 한 달 안에 (비상계엄 수사) 결론을 내기로 한 만큼, 윤 대통령의 퇴진 시점은 한 달보다는 더 빨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 회동을 마치고 한 대표와 면담한 뒤에도 "지금 국민께서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은 대통령의 거취 문제"라며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시기를 말할 것으로 기대하고, 한 대표가 (시점 등과 관련해) 말씀을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한 중진 의원들은 임기 단축 개헌을 통한 퇴진을 언급하고 있다. 임기 단축 개헌이 논의될 경우, 윤 대통령의 퇴진 시기는 내후년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공개 중진 회동에서는 '우리끼리 탄핵이니 조기 퇴진이니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여당이 논의를 이끌고 가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중진 의원들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추경호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비상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어떤 분들이 2~3개월 내에 조기 대선을 하자고 하는데, 국민들은 원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대한다"며 "조기대선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 (이 대표에 대한) 기소와 형 선고도 취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민주당 등 야당은 오는 14일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예고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표결이 이뤄질 경우 다시 당론으로 탄핵에 반대할지, 표결에 참여할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지만, 친한계 김상욱 의원과 김예지 의원이 투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진행 중인 당 의원총회에서는 김용태 의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특검을 제안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여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특검 결과를 보고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판단하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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