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한황실 의친왕기념사업회 "세계유산 종묘, 김건희 여사 개인 카페 아니다" 규탄

등록 2024.12.12 17:16: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대한황실 의친왕기념사업회 회장 이준 황손 (사진= 의친왕기념사업회 제공) 2024.1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한황실 의친왕기념사업회 회장 이준 황손 (사진=  의친왕기념사업회 제공) 2024.1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황실 의친왕기념사업회가 김건희 여사에게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사적 사용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사업회는 12일 입장문에서 "세계유산 종묘는 김건희 여사의 개인 카페가 아니다"라며 "김건희 여사의 세계문화유산 종묘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스스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린 것에 규탄하며 정식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9월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종묘에서 외부 인사들과 차담회를 연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 여사가 국가 주요 사적을 개인 목적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11일 “김건희 여사 일행이 지난 9월3일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 인사들과 차담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가 주요 사적을 개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인 만큼, 어떤 목적으로 이용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여사가 행사를 연 장소 '망묘루는 평소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사업회는 "김건희 여사가 종묘관리소 공무원들에게 휴관일에 지인들과 차 마시러 갈거니 경복궁과 창덕궁의 궁궐 가구를 미리 종묘 차 마실 곳에 갖다놓으라 하고 비공개 구역 망묘루(임금의 정자)에서 사적 찻자리를 가진 것은 스스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종묘를 신성시하고 경건한 자세로 여기는 종묘의 직계 후손들은 국가원수 부인의 이러한 행동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경건하고 신성시돼야할 세계유산 종묘는 저희 직계 후손들 포함, 그 누구의 사적 찻자리 장소가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선왕조 시대 임금님들조차도, 종묘에 드나들 땐 의복을 갖추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갖추던 곳인데, 지인들과 궁궐 가구들여서 깔깔대며 담소를 나누는 자리로 삼아선 안 되는 곳"이라며 "모두가 지키고 보존해야할 종묘는 한 개인이 지인들에게 폼내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카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의친왕기념사업회는 지난 2022년 대한황실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황실의 독립운동사를 밝히고, 황실 후손들이 소장 중 궁중유물 1000여 점을 전시, 연구, 보존하며 궁중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황실 최고 연장자 이해경 여사(의친왕의 5남)가 명예회장을, 의친왕가 종손 이준 황손(의친왕 장손)이 회장을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