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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방부, 대만 주변 훈련 여부에 "정세 따라 결정"

등록 2024.12.13 17: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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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 대변인, 손자병법 속 '병무상세 수무상형' 구절 언급

푸젠함 5차 시험항해도 공식 확인

[베이징=뉴시스]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4.17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4.17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국 영토인 하와이와 괌을 경유하는 해외 순방을 다녀온 이후 중국군이 대만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인다는 관측이 나온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말을 아낀 채 "정세에 달려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표명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인근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훈련을 하는지 안 하는지와 언제 할 것인지는 우리 자신의 필요와 투쟁 형세에 따라 자주적으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군대는 항상 같은 형세를 유지하는 게 아니고 물은 항상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는 뜻의 손자병법 속 구절인 '병무상세 수무상형(兵無常勢 水無常形)'을 언급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주권, 영토 보전과 중화민족의 근본 이익을 수호하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동포의 공동이익을 지키는 것은 인민해방군의 신성한 책무"라며 "훈련 여부와 관계없이 군은 '독립'(세력)을 타격하며 통일을 추진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유유부단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대만 중앙통신은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최근 90척이 넘는 군함과 해경선 등을 대만 주변에 파견했으며 파견된 함정 수로 볼 때 이는 1996년 이후 최대 규모의 해상작전"이라고 전했다.

쑨리팡 대만 국방부 대변인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규모(90척)는 이전 4차례 중국군 실전 훈련 규모에 비해 크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이 최근 미국령 하와이와 괌을 경유하면서 첫 해외순방을 마친 가운데 중국군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그간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훈련 실시 여부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다.

한편 우 대변인은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이달 초 5차 시험항해를 마쳤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푸젠함이 관련 시험을 전개하는 것은 건조 과정의 정상적인 일정"이라며 이를 공식 확인했다.

2022년 6월에 진수한 푸젠호는 중국 첫 항모 랴오닝호, 두 번째 항모 산둥호와 동일하게 재래식 항모이지만 캐터펄트가 최초로 탑재됐다. 캐터펄트는 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장치로 이를 이용하면 함재기 출격 회수를 기존 스키점프 방식에 비해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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