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뇌출혈 수술 후 퇴원…"일하고 싶은 충동으로 살아"
10·12일 뇌 수술…19일까지 상파울루서 휴식
[상파울루=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입원했던 브라질 상파울루의 시리오 리바네스 병원의 지난 10일(현지시각) 모습. 룰라 대통령은 두 차례 뇌수술 후 15일 퇴원했다. 2024.12.1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9) 브라질 대통령이 두 차례 뇌출혈 수술 후 퇴원했다.
15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가져 뇌수술 후 잘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일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살아있는 상태로 여기 서게 됐다"며 "난 79세지만 30대의 에너지와 20대의 열정을 갖고 이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의료진은 수술이 잘 진행됐으며, 19일까지 상파울루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 걷거나 회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국외 여행은 불가능하지만, 건강 검진 결과가 양호하면 수도 브라질리아로 국내 여행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10월 관저에서 낙상으로 머리를 다친 이후 주기적으로 MRI 검사를 받아왔다.
지난 10일 뇌출혈로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이틀 뒤인 지난 12일 추가 수술을 받았다.
건강 상태 우려가 커지자 파울루 피멘타 사회소통부 장관은 같은 날 룰라 대통령이 호전됐다며, 2026년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몬테비데오=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6일(현지시각)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정상회의 계기로 만난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2024.12.16.
한편 룰라 대통령은 전날 발터 브라가 네투 전 국방장관이 쿠데타 모의 혐의로 체포된 데 대한 언급도 했다.
룰라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헌법에 대한 무례는 용납할 수 없다"며 "브라질과 같은 관대한 나라에서 군 고위급 인사가 대통령, 부통령, 최고선거법원장의 죽음을 음모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네투 전 장관은 2022년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시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자 쿠데타를 계획한 혐의로 지난달 기소됐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및 다른 35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네투 전 장관은 보우소나루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으며, 2022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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