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으로 가는 길"…내일부터 담뱃갑 경고 문구·그림 바뀐다
복지부, 담뱃갑에 건강경고 그림·문구 변경 적용
단어→문장형으로…"흡연 위험성 더 체감토록"
[세종=뉴시스] 제5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 표기내용(사진=보건복지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보건복지부는 오는 23일부터 담뱃갑에 변경된 건강경고 그림과 문구가 적용된다고 22일 밝혔다.
담뱃갑 건강경고는 흡연의 건강상 폐해를 그림 또는 문구로 담뱃갑에 표기해 흡연자의 금연 유도와 비흡연자의 흡연 예방을 도모하는 담배 규제 정책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12월23일 시행된 이후 2년마다 경고 그림과 문구를 고시해 왔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제4기 담뱃갑 건강경고는 이날 종료된다. 제5기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 표기 사항은 2026년 12월22일까지 2년간 적용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는 지난 8월19일 제5기 담뱃갑 경고 그림과 경고문구 표기 지침을 배포한 바 있다.
이번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문구는 국내·외 연구 결과 및 사례 분석, 대국민 표본 설문조사, 건강경고 효과성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안을 개발했다.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4차례 심의와 행정예고 및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심의·보고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담뱃갑 경고 그림은 궐련의 경우 그림 주제 10종 중 2종을 변경해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병변 주제 비중을 5:5에서 7:3으로 확대했다. 안질환, 말초혈관질환 등 병변 2종을 추가하고 임산부 흡연, 조기사망 등 비병변 2종을 삭제하는 방식이다. 전자담배 2종은 그림 주제를 1종에서 2종으로 늘렸다.
담뱃갑 경고문구는 궐련의 경우 단어형 표현에서 문장형 표기로 변경했다. 제4기에서는 '폐암'으로 표기됐던 게 이번 개정으로 '폐암으로 가는 길'로 바뀌는 것이다. 전자담배 2종은 현행 문구를 유지(니코틴 중독, 발암물질 노출!)한다.
정혜은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는 흡연의 위험성을 이전보다 더 체감할 수 있도록 경고 그림과 문구를 선정했다"며 "23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건강경고 메시지가 모든 담배는 건강에 해롭다는 점과 금연의 필요성을 한 번 더 상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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