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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이어 웅진도 참전 가능성…상조시장 '대혈투' 예고

등록 2024.12.22 09:01:00수정 2024.12.22 11: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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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내년 시니어 케어 상품 출시 예고

웅진은 상조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 추진

[서울=뉴시스]코웨이 CI.(사진=코웨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코웨이 CI.(사진=코웨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한국이 초고령화 시대를 목전에 두면서 이들을 겨냥한 시니어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상조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30일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국내 상조업체수는 총 78개다. 한때 300개가 넘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내실은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실제 고객이 장례와 예식 등을 위해 미리 납부한 선수금은 2016년 4조원대에서 9조4000억원(2024년 3월 말 기준)으로 치솟았다. 누적 가입자수 역시 조만간 900만명을 넘어설 기세다. 5~6명 중 1명 꼴로 상조에 가입했다는 의미다.

시니어 시장이 고령화 시대의 블루칩으로 등장하면서 이름만 들으면 큰 연관이 없어 보이는 기업들도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상조 사업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지만, 피라미드의 정점에 서면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는 업종인 만큼 이를 둘러싼 경쟁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내년 상반기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프리미엄 라이프 솔루션 전문 기업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했다.

코웨이가 100% 지분을 출자한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기존 장례 서비스를 넘어 실버 세대의 생애주기 전반을 케어하는 상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렌탈업계 최초 연매출 4조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는 코웨이가 가세할 경우 상조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예측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웅진까지 참전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이 선택한 길은 인수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포함해 관련 사업 진출방향 및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프리드라이프는 국내 상조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기업이다. 총 선수금은 2조2964억원으로 2위 교원 라이프(1조3266억원)와 1조원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과거 코웨이를 보유하면서 렌탈업을 경험한 웅진은 아이들 학습지인 씽크빅을 통해 갖춘 전국적인 조직망을 활용해 상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웅진 관계자는 "구축된 영업망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상조 시장에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손에 쥔다면 마찬가지로 학습지로 이름을 날린 교원, 대교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높은 벽에 부딪힌 이들 3사가 시니어라는 완전히 다른 타깃을 두고 격돌하는 셈이다.

2010년 상조업을 시작한 교원은 업계 2위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대교는 이달 중 국내 유일 회원제 멤버십 형태의 후불형 상조서비스인 ‘나다운 졸업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다양한 경험을 갖춘 기업들이 뛰어든다면 상조 업계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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