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형 미래수업 실현할 '초등 2030교실' 44곳 선정
'다산의 유산부터 남극까지' 수업 내용 눈길
[무안=뉴시스] 전남교육청 전경. (사진 = 전남교육청 제공). 2024.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남교육청은 전남형 미래수업을 실현할 초등학교 2030교실 공모를 통해 최종 44개 교실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2030교실 선정은 일선 교육현장의 관심을 입증하 듯 3.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30교실은 학생 주도성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과 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수업을 통해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전남교육청의 정책이다.
이번에 선정된 교실은 교사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접근을 통해 지역적 맥락과 세계적 흐름을 조화롭게 반영한 수업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선정 교실 중에는 국립생태원과 같은 국내 기관뿐만 아니라 남극 장보고과학기지·국제연맹(UN)·세계은행 등 국제적 권위를 가진 기관과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통해 기획한 협력 수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러 교사가 한 교실에서 협력, 학생들과 소통하는 '1교실 다교사 수업'과 같은 미래 지향적인 수업 사례도 포함됐다.
다산 정약용의 실학적 지성과 영랑 김윤식의 시적 감성을 담은 '2030 감수성 교실' 운영도 눈에 띈다.
도교육청은 2030교실 선정에 있어 학생 주도성·지역 특색·국제 협력 요소를 균형 있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외부 심사위원을 통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제안된 수업과 교사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우선 순위를 결정, 객관성을 확보했다.
도교육청은 선정된 2030교실에서 원활한 미래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간 리모델링 또는 관련 기기 지원, 현장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월 말에는 2030수업교사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한다. 길라잡이 자료를 제작·배포, 교실 운영의 방향성과 수업의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김병남 유초등교육과장은 "2030교실이 단순한 학습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컬 교육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기르는 전남 만의 독창적인 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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