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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한국 여당, 탄핵 관심 돌리려 중국 개입 부풀려"

등록 2025.01.08 12: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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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전문가 인용해 비판 보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7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1.0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7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1.07.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여권 일각에서 중국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는 것과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가 전문가를 인용해 이를 비판하는 보도를 내놨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7일 "한국 보수 여당의 일부 정치인들이 중국의 정치 활동 개입을 부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탄핵 지지 집회에 중국인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주장을 보도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했다.

해당 매체는 이어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이 정치적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샹하오위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즈에 "여당의 일부 정치인들이 윤 대통령 탄핵으로부터 국내의 관심과 압력을 돌리기기 위해 중국의 개입을 부풀리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의 일부 보수 정치인들이 역사적으로 미국·서방국가들과 결합해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조장해온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전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샹 연구원은 "한국 내 중국인 사회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한국의 시위문화가 때로는 대립적이기보다 문화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며 "일부 중국인은 호기심에 그런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파 싸움이 계속되면서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을 국내 정치 싸움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현명한 행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계엄 선포의 당위성을 주장할 당시 중국인 관련 사건과 중국산 태양광 등을 거론한 점을 들면서 중국 외교부가 이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는 내용도 함께 언급했다.

앞서 친윤 인사로 분류되는 김민전 의원의 경우 지난 2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 연사로 나서서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소추에 찬성한다고 나선다"고 발언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자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 5일 공지를 통해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에게 한국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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